“하우 아 유.”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는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자리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임 비서실장이 두 나라 관계를 위해 힘쓴 노고를 치하했다.
비서실장이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임 실장은 문 대통령보다 하루 먼저 아랍에미리트에 와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 행정청장을 만나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다.
임 실장의 카운터파트너격인 칼둔 청장은 두 나라 정상의 단독 정상회담에도 배석했다. 단독 정상회담은 당초 15분으로 예정됐으나 43분가량 진행되며 깊이있는 얘기가 오갔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동포간담회와 바라카원전 완공식 등의 일정을 이어갔다. 하지만 임 실장은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보다 앞서 귀국했다. 오로지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의 정상회담을 보좌하는 역할만 수행하고 돌아온 셈이다.
임 실장은 26일 인천공항에서 “여러 면에서 만족스러운 일정”이라며 “두 정상이 기본적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를 봤으며 나머지 실무적 문제는 저와 칼둔 청장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여러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에 상당히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임 실장은 2017년 12월 대통령 특사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제를 만나고 아크부대를 방문했다.
그러나 특사 방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나라 관계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왔다. 원전 축소 움직임에 우리나라로부터 원전을 수입한 아랍에미리트가 불만을 품어 이를 달래기 위해 임 실장이 급하게 달려갔다는 말도 나왔다.
임 실장은 정치권에서 제기한 파장의 중심에 섰고 야당은 국정조사와 함께 임 실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다. 이전 정권에서 아랍에미리트와 맺었던 비밀 군사협력 양해각서(MOU)의 존재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임 실장을 향한 공격은 1월 칼둔 청장의 방한한 뒤에야 그쳤다. 임 실장이 1월12일 국회를 예방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갈등을 봉합했다. 두 사람은 두 나라 사이 신뢰와 국익 차원에서 아랍에미리트 특사 의혹을 일단락하기로 했다.
예기치 못한 논란을 겪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 임 실장은 아랍에미리트와 관계를 잘 수습했다. 국내에서 불거진 사안들은 외교적 마찰을 빚을 수도 있었으나 오히려 아랍에미리트와 접촉을 확대하면서 두 나라 사이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외교 해결사 역할을 한 임종석 비서실장 앞에는 더 큰 과제가 놓여 있다. 4월 말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이 그것이다. 임 실장은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아 사전준비를 총괄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남북 정상회담과 이어지는 북미 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의제 선택과 회담 전략 등이 매우 중요하다.
아랍에미리트 건과 마찬가지로 임 실장은 정치적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임 실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자 또다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홍지만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1일 “친북 주사파 운동권의 대부였던 임 실장이 북한과 협상에서 우리 입장을 제대로 관철할 수 있을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15일에는 “남북정상회담은 전적으로 비핵화회담을 목표로 해야 하는데 임 실장을 내세워 정부가 아닌 정권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공세를 펼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모하메드 왕세제는 임 비서실장이 두 나라 관계를 위해 힘쓴 노고를 치하했다.
![[오늘Who] UAE에서 빛난 해결사 임종석 앞에 남북 정상회담 놓여](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803/20180326162129_55595.jpg)
▲ 임종석 비서실장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2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한-UAE 정상회담 이후 대화하고 있다.
비서실장이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임 실장은 문 대통령보다 하루 먼저 아랍에미리트에 와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 행정청장을 만나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다.
임 실장의 카운터파트너격인 칼둔 청장은 두 나라 정상의 단독 정상회담에도 배석했다. 단독 정상회담은 당초 15분으로 예정됐으나 43분가량 진행되며 깊이있는 얘기가 오갔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동포간담회와 바라카원전 완공식 등의 일정을 이어갔다. 하지만 임 실장은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보다 앞서 귀국했다. 오로지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의 정상회담을 보좌하는 역할만 수행하고 돌아온 셈이다.
임 실장은 26일 인천공항에서 “여러 면에서 만족스러운 일정”이라며 “두 정상이 기본적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를 봤으며 나머지 실무적 문제는 저와 칼둔 청장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여러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에 상당히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임 실장은 2017년 12월 대통령 특사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제를 만나고 아크부대를 방문했다.
그러나 특사 방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나라 관계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왔다. 원전 축소 움직임에 우리나라로부터 원전을 수입한 아랍에미리트가 불만을 품어 이를 달래기 위해 임 실장이 급하게 달려갔다는 말도 나왔다.
임 실장은 정치권에서 제기한 파장의 중심에 섰고 야당은 국정조사와 함께 임 실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다. 이전 정권에서 아랍에미리트와 맺었던 비밀 군사협력 양해각서(MOU)의 존재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임 실장을 향한 공격은 1월 칼둔 청장의 방한한 뒤에야 그쳤다. 임 실장이 1월12일 국회를 예방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갈등을 봉합했다. 두 사람은 두 나라 사이 신뢰와 국익 차원에서 아랍에미리트 특사 의혹을 일단락하기로 했다.
예기치 못한 논란을 겪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 임 실장은 아랍에미리트와 관계를 잘 수습했다. 국내에서 불거진 사안들은 외교적 마찰을 빚을 수도 있었으나 오히려 아랍에미리트와 접촉을 확대하면서 두 나라 사이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외교 해결사 역할을 한 임종석 비서실장 앞에는 더 큰 과제가 놓여 있다. 4월 말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이 그것이다. 임 실장은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아 사전준비를 총괄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남북 정상회담과 이어지는 북미 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의제 선택과 회담 전략 등이 매우 중요하다.
아랍에미리트 건과 마찬가지로 임 실장은 정치적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임 실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자 또다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홍지만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1일 “친북 주사파 운동권의 대부였던 임 실장이 북한과 협상에서 우리 입장을 제대로 관철할 수 있을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15일에는 “남북정상회담은 전적으로 비핵화회담을 목표로 해야 하는데 임 실장을 내세워 정부가 아닌 정권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공세를 펼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