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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정유경, 인천공항면세점 빈자리 놓고 자존심 대결 펼치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3-01 08: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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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하반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을 놓고 다시 한 번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올해 면세점업계에서 입찰 경쟁이 없을 것으로 점쳐졌지만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에서 부분 철수하기로 하면서 빈자리를 누가 채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촌 지간인 이부진 사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은 2015년 신세계가 신세계DF를 통해 시내면세점 입찰에 뛰어든 뒤 여러 차례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 롯데면세점 나간 자리, 누가 채울까

1일 롯데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롯데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6월경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일부 구역만 남기고 철수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61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부진</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유경</a>, 인천공항면세점 빈자리 놓고 자존심 대결 펼치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롯데면세점은 면세점 4개 구역 가운데 3개 구역의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수익성이 높은 주류 및 담배 사업권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반납한다. 이미 조기 철수에 따른 위약금도 납부했다.

롯데면세점이 반납하는 구역의 면적을 더하면 모두 8343㎡로 제1터미널 전체 면세점 면적 1만7394㎡의 절반에 이른다.

이 구역을 차지하면 면세점사업자는 단 번에 외형을 크게 확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도 높일 수 있다.

이 구역을 놓고 호텔신라와 신세계DF가 공격적으로 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롯데면세점과 함께 전통의 강자로 불리는 신라면세점과 새롭게 강자로 떠오른 신세계면세점의 대결이 펼쳐질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호텔신라와 신세계에서 각각 면세점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부진 사장과 정유경 총괄사업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차례 벌어진 면세점사업권 경쟁에서 공격적으로 입찰에 나섰던 만큼 이번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두 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에 면세점 임대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하며 철수 카드까지 꺼내들고 있지만 철수라는 극단적 사태에 이르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천공항면세점은 세계 매출 1위의 면세점이다. 한국의 관문이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입장에서 놓치기 아쉬운 곳이다.

인천공항공사 역시 롯데면세점을 제외하면 인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할 사업자가 사실상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밖에 없는 상황에서 두 면세점을 철수까지 내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두 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리틀 이건희와 리틀 이명희의 자존심 경쟁

이부진 사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은 2015년부터 시내면세점과 제주공항면세점 등에서 맞붙으며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의 경쟁은 신세계DF가 2015년 시내면세점 경쟁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신세계DF는 호텔롯데나 호텔신라와 비교하면 한참 후발주자이지만 정유경 총괄사장과 신세계그룹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61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부진</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유경</a>, 인천공항면세점 빈자리 놓고 자존심 대결 펼치나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문을 연 신라면세점.

신세계DF는 지난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1조1647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었으며 영업이익도 146억 원으로 손익이 655억 원이나 개선됐다. 신세계면세점의 면세점시장 점유율도 12%대로 올랐다.

신세계DF는 2015년 이후 두 차례 벌어진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모두 사업권을 따내기도 했다. 2016년 말 진행된 신규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신라면세점을 제치고 사업권을 따내 올해 안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도 문을 연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이뤄진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은 호텔신라가 차지했다. 두 사람이 1승1패씩을 주고받은 셈이다.

두 사람의 전략은 조금 차이를 보인다.

이부진 사장은 일찌감치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정유경 총괄사장은 후발주자인 만큼 국내사업을 다지는 데 힘쓰고 있다.

또 신라면세점이 화장품과 향수에 특화돼 있다면 신세계면세점은 명품에 강세를 보인다. 

신라면세점은 최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화장품과 향수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인천공항, 싱가포르창이공항, 홍콩첵랍콕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에 있는 모든 터미널에서 화장품과 향수 매장을 운영하는 유일한 사업자가 됐다.

신세계DF는 제2터미널에서도 패션과 잡화를 판매한다. 정 총괄사장은 지난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루이뷔통을 유치한데 이어 제2터미널에 샤넬도 넣으면서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등 이른바 ‘3대 명품’을 모두 품에 안게 됐다.

두 사람 모두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공격경영을 펼친다는 점에서 닮아있다.

이부진 사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면세점업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중국의 사드보복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면세점사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특히 해외시장을 공략해 해외면세점이 모두 5곳으로 늘어났고 해외매출은 올해 1조 원을 바라보는 등 글로벌 면세점사업자로서 입지가 눈에 띄게 강화됐다.

정유경 총괄사장 역시 강한 추진력으로 신세계그룹의 면세점사업을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안착하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총괄사장은 정체기에 접어든 백화점사업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최근 까사미아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부친과 모친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이부진 사장은 '리틀 이건희', 정유경 총괄사장은 '리틀 이명희'로 불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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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해체
대한민국 적폐의 제1호는 바로 비정상적인 대기업구조이다.
하청 하도급 갑질을 비롯해서 온갖 패악질이나 부패는 바로 대기업 구조에서 나오고 있다.
그들이 그런 특혜와 갑질로 모아놓은 돈으로 세계시장에서 내세우는 물건들이 있던가??
결국 또 그돈으로 서민경제를 치고들어와서 소매업 식품업 그리고 사치품판매업등등으로 졸렬한 돈벌이에 혈안이되고 있지않은가? 기껏한다는게 사치품 판매업에 혈안인것이다
   (2018-03-02 06: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