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2-28 09: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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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주가가 금호타이어 문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대부분 은행별로 금호타이어 채권을 ‘회수의문’으로 분류해 이미 48~90%의 충당금을 쌓아뒀다”며 “만약 금호타이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아도 충당금 적립비율을 감안하면 은행들은 추가 충당금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모습.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계획에 합의하지 못해 28일 채권단 협의를 거쳐 실행 가능한 처리 방안을 내놓는다. 채권단은 법정관리와 워크아웃, P플랜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은행(지주)별로 금호타이어 관련 위험노출액을 살펴보면 우리은행 3600억 원, 하나금융지주 1490억 원, KB금융지주 760억 원, 신한금융지주 480억 원, 광주은행 220억 원,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 8440억 원 등으로 파악됐다.
은행별 충당금 적립비율이 다른 것은 담보유무 및 담보금액의 차이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금호타이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 대출채권이 ‘회수의문’에서 ‘요주의’ 및 ‘정상’으로 분류돼 오히려 대규모 대손충당금 환입액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 수혜주로서 은행주의 투자매력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국내은행의 자산 대비 대출채권비중은 78%로 해외은행의 대출채권비중(50%)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 상승기에 해외은행보다 국내은행의 투자매력이 더욱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4월 국내은행의 1분기 실적발표, 5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6월 미국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일정을 감안하면 상반기까지 은행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