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뜻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반응이 갈렸다. 

2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4.70포인트(0.66%) 오른 2만4962.48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 혼조세, 국제유가 올라 에너지회사 주가 강세

▲ 22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전날보다 오른 반면 나스닥지수는 하락한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63포인트(0.1%) 오른 2703.96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8.14포인트(0.11%) 떨어진 7210.0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는데 처음 2거래일 동안 420포인트나 떨어진 데 따른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엑손모빌(1.3%), 코노코필립스(2.16%), EOG리소스(1.21%) 등 에너지업종 상장기업들의 주가가 오른 것도 반영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계속 내비치고 있는 점도 주요 지수의 혼조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상승세는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1% 올리는 것은 과도하다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블라드 총재는 “(증시가) 국채 금리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더 나은 경제성장과 함께 움직인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최근 국채 금리의 상승에 따라 하락한 점을 염두에 둔 말로 풀이됐다. 보통 국채 금리가 오르면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빠져나가 증시가 하락하게 된다.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108.1로 집계돼 지난해 12월보다 1% 오른 점도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연방기금금리 선물가격을 토대로 금리 인상 확률을 추산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22일 기준으로 연준에서 3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을 83.1%로 높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