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콘텐트리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넷플릭스가 제이콘텐트리의 콘텐츠를 적극 사들이고 있는 데다 중국에서 ‘한한령’이 해제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효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제이콘텐트리 목표주가를 6400원에서 75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22일 64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제이콘텐트리 목표주가 상향, 드라마 해외판권 수익 늘어나

▲ 반용음 제이콘텐트리 대표.


이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의 평균 해외판권 수익이 높아졌고 중국에서 판권수익 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반영했다”며 “지적재산권(IP)에 투자한 영업이익이 올해 지난해보다 64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감안했다”고 바라봤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해에 드라마(신작 기준 4개) 판권수익 12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는데 중국 판권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를 냈다. 

넷플릭스가 제이콘텐트리에서 만들어 지난해 10월까지 방영된 드라마 가운데 ‘품위있는 그녀’를 제외한 모든 작품의 판권을 사들인 것이 반영됐다. 

중국에서 올해 한류 작품을 다시 방영할 경우 제이콘텐트리가 현지에 판권을 팔아 80억 원 정도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이콘텐트리는 올해 드라마 13개의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따른 드라마 판권수익도 중국의 80억 원을 합쳐 전체 4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라이프’는 tvN에서 방영한 ‘비밀의 숲’을 쓴 이수연 작가의 차기작으로 넷플릭스에서 동시방영될 가능성이 높아 판권수익도 클 것으로 전망됐다. 

제이콘텐트리 기업가치가 같은 이익 레버리지를 보유한 경쟁사(Peer) 스튜디오드래곤보다 낮게 추산되고 있는 점도 향후 주가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스튜디오드래곤 기업가치는 2조2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반면 제이콘텐트리의 방송부문 가치는 4천억 원에 머물러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것이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31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2%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화관 메가박스에서 영업이익 91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추석연휴 효과로 영화관 수익이 늘었고 ‘범죄도시’의 공동배급 수익도 실적에 반영됐다. 

드라마부문 영업이익은 23억 원으로 추산됐는데 콘텐트허브에서 제작한 드라마 비중이 높아져 수익도 늘었다.

지적재산권 투자부문에서 영업이익 1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는데 ‘청춘시대2’의 판권을 넷플릭스에 판매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