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정부 규제로 영업환경이 악화하고 있지만 실적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카드 목표주가 높아져, 수수료율 인하 이겨내고 이익 늘어

▲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2일 삼성카드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1천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업황 악화에 따른 기업가치 디스카운트(할인)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카드의 2017~2019년 순이익 전망치가 기존보다 각각 6.7%, 9.0%, 11.7% 높아진 만큼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양호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카드는 2017년~2019년에 순이익을 각각 3904억 원, 3971억 원, 4025억 원을 올릴 것으로 추산됐다. 각각 전년보다 11.7%, 1.7%, 1.4% 증가해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이다. 

모바일 등 온라인 매출 증가와 함께 개인 신용판매 취급고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수수료율 하락 영향이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라며 “결제 프로세스를 효율화해 밴(VAN) 수수료를 절감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파악했다.

대출상품의 자산 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출상품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점도 삼성카드의 이익 성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카드론 및 현금서비스 등 대출상품의 판매비중이 24~25%로 경쟁사(30%)보다 낮다”며 “자산 건전성을 관리하면서 이를 점차 높이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 부문이 앞으로 이익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규제와 영업 환경은 다소 비우호적이라고 파악됐다. 

지난해 8월부터 우대 영세·중소가맹점 범위가 확대되며 실질적으로 가맹점 수수료율이 하락해 삼성카드는 해마다 약 500억 원 규모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추정됐다. 2월8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24%로 인하돼 일부 현금서비스 자산이 영향을 받아 해마다 약 60억 원의 추가 수익감소가 예상됐다. 

이 밖에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신규 조달금리 상승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