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이 인도를 공략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자동차시장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는 마루티스즈키와 현대자동차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26일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폴크스바겐그룹이 인도에서 10억 유로(약 1조3천억 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15년 전부터 인도에 진출해 폴크스바겐과 저가 브랜드인 스코다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폴크스바겐이 고급차로 분류된 탓에 경제성을 갖춘 차량 수요가 높은 인도에서 폴크스바겐과 스코다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2%도 못 미치고 있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폴크스바겐은 인도 푸네시 인근 차칸 지역에 위치한 기존 공장에 새 조립라인을 구축하거나 엔지니어링센터 건립 및 제품 개발에 투자하려는 것”이라며 “전기차를 개발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인도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는 마루티스즈키와 현대차의 주력모델에 대적할 차량을 2022~2023년에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매체에 따르면 폴크스바겐그룹은 인도에서 약 6종의 신차 출시계획을 조만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가운데 현대차의 소형차 i20(현지이름 엘리트), 현대차의 인도 전략형 소형SUV 크레타와 같은 차급의 신차도 포함될 것으로알려졌다.
폴크스바겐그룹이 인도 소비자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저렴한 가격의 신차를 출시하면 인도 자동차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루티스즈키와 현대차는 2016년 판매량을 기준으로 인도에서 각각 48%, 1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마힌드라, 타타, 혼다, 토요타키를로스카 등이 8% 미만의 시장점유율로 중위권을 형성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를 확보했지만 자동차 보급률은 1천 명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인
도는 2020년 내수판매 483만 대를 보여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