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지배구조 불확실성도 차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우리은행 목표주가를 2만2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우리은행 주가는 16일 1만6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 겸 행장대행. |
백 연구원은 “은행업종 전반의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충당금 환입이 우리은행에서도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배당도 확대되는 등 개별적 주가상승 계기도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조만간 인상할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으면서 시장금리도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순이자마진도 함께 상승한다.
우리은행 기업대출에서 우량차주의 비중도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리스크관리를 하면서 수익성 위주로 대출을 늘리는 전략을 펼치기 위한 기초여건(펀더멘털)도 좋아진 셈이다.
우리은행 이사회가 다음 우리은행장의 선임에 속도를 내면서 지배구조의 불확실성도 비교적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은행은 행장 선임을 위해 11월9일 주주명부폐쇄를 공시하고 24일 권리주주를 확정한다. 상법상 권리주주확정일을 기준으로 3개월 안에 관련 절차를 마쳐야 한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8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도 주주친화정책을 계속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예대율이나 자본비율 제도의 구체적 변경점이 12월에 확정되면 우리은행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정책 변경이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조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크게 해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