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가 올랐다. 공장 가동률이 높아진 데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흑자전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글로벌에서 주요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끝나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2019년에 3공장의 가동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가동률 계속 높아져, 목표주가도 올라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는 기존 36만 원에서 42만5천 원으로 높아졌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에 1공장과 2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시장추정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강 연구원은 파악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에 1공장 가동률 100%, 2공장 가동률 50%를 바탕으로 영업이익률(OPM) 16.1%를 나타냈다”며 “앞으로 공장이 정상가동될 경우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연평균 50%를 넘는 외형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스피도 2019년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스피는 유럽 및 북미에서 ‘베네팔리’와 ‘렌플렉시스’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2019년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SB3(허셉틴 복제약)’도 유럽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긍정 의견’을 내놓은 만큼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의약품국(EMA)의 판매허가는 일반적으로 약물사용자문위원회가 긍정 의견을 낸 뒤 2∼3개월 안에 이뤄진다.

다만 ‘SB5(휴미라 복제약)’의 경우 유럽의약품국 판매허가를 받았지만 휴미라 제조업체인 애브비와 특허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실제 판매까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4434억 원, 영업이익 37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0.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