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원내대표로 4선의 김동철 의원이 선출됐다.
국민의당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치렀다. 결선투표까지 거친 끝에 김동철 의원이 원내대표로. 러닝메이트인 이용호 의원이 정책위원회 의장으로 뽑혔다.
![]() |
||
▲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그는 당선 소감에서 “정치에 왕도나 신의 한 수는 없다”며 “집단지성의 힘을 믿는 만큼 소속 의원 40명이 머리를 맞대고 항상 대화하고 소통하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4선에 성공한 중진 의원이다. 1983년 한국산업은행에 입사해 11년 동안 일한 뒤 권노갑 평화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 뒤 김대중 대통령 아래서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맡았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광주 광산갑에서 당선된 뒤 같은 지역에서 네차례 연속으로 뽑혔다.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과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거쳐 당시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2015년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을 때 광주지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탈당해 합류했다. 국민의당에 들어간 뒤 1개월 남짓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의 여파를 수습하고 야당으로서 국민의당의 생존기반을 마련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국민의당은 의원수 40석을 보유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0석)이 입법을 추진할 때 협상해야 할 1순위로 꼽힌다.
최근 불거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책연대 또는 통합론도 김 원내대표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연정 문제를 놓고 “연정은 정당 사이의 협상을 통해 국정현안을 목록으로 정리하고 해결방안, 절차, 로드맵을 토론해 협약서를 만든다”며 “그런 연정을 제안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만 지금의 개별적 제안은 사이비 연정이고 정치공작”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과 통합에 관련해 “정치적 여건, 국민 여론, 당내 공론화 등 3가지 여건이 지금 충족됐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유사한 면이 있는 만큼 정치적 상황의 전개에 따라 통합이 실현 가능한 때가 올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