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 기금운용역의 이탈을 막기 위해 보수인상, 조직개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주재로 2017년 제2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기금운용역 인력 이탈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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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직 우수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해 운용직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 기금운용 조직강화 및 인력운영 효율화 대책 등을 새롭게 마련했다.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중단기 예산을 확보해 기금운용직의 보수를 현재 시장 평균수준에서 상위 25%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기금운용본부장 아래 증권투자부문장과 대체투자부문장을 새롭게 만들고 대체투자부문 아래 실 하나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실시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에 따라 실‧팀장을 포함한 상위 직급자의 퇴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문장을 새롭게 만들어 실장과 팀장의 승진기회를 부여해 경쟁력과 사기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7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기본급을 추가 인상해 운용직들의 장기근무를 유도하고 최근 인력이탈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조기채용을 실시하는 방안도 새롭게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에 따른 기금운용역의 이탈로 대책 마련에 고심해 왔다.
지난해 기금운용본부를 떠난 운용역은 30명으로 2015년보다 3배 늘었고 2017년 들어 퇴직하거나 퇴직의사를 밝힌 직원도 11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2016년 국민연금 결산안도 심의·의결했다.
2016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순자산은 558조2991억 원으로 2015년 말보다 9% 늘었다. 지난해 기금운용 잠정수익률은 4.75%를 기록해 2015년보다 0.18%포인트 올랐다.
최근 5년(2012~2016년) 평균수익률은 5.07%, 최근 10년(2007~2016년) 평균수익률은 5.38%로 잠정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내외부 평가기관의 성과평가와 분석을 거쳐 6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2016년 기금운용 수익률을 최종 확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