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홍락 LG AI 공동 연구원장이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LG전자 >
LG AI 연구원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이번 행사에는 이재명 행정부의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임명된 배경훈 전 원장에 뒤를 이어 LG AI 연구원 수장에 선임된 이홍락 공동연구원장(부사장)과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상무)이 발표를 진행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 응용물리학 석사,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에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선정한 세계 10대 AI 연구자로 뽑히기도 했다.
LG AI 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엑사원4.0은 AI 모델 평가 테스트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보였다. 또 정밀 의료 AI 모델인 엑사원 패스 2.0은 질병 진단 시간을 기존 2주에서 1분 이내로 단축했다.
이 연구원장은 ‘엑사원4.0 비전 랭귀지(VL)’를 새롭게 공개했다. 이는 복잡한 전문 문서부터 이미지, 분자 구조식까지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모델이다. LG에 따르면 엑사원4.0 VL은 메타의 ‘라마4 스카우트’와 성능 비교 테스트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엑사원 4.0 VL이 엑사원의 ‘눈’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 AI 연구원은 엑사원 기반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과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엑사원 온프레미스’를 선보였다.
최정규 AI에이전트그룹장은 “LG 임직원의 AI 에이전트인 ‘챗엑사원’은 국가핵심기술 문서까지 사용할 수 있는 ISO 인증을 획득해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는 기업 전용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엑사원 4.0 공개 이후 모델 라이선스 범위를 교육까지 확대했으며,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자유롭게 엑사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전문 분야 특화 AI 모델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핵심 기술도 소개했다.
공개한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AI 공장 역할을 하는 플랫폼 기술로 전문가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 생성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한 명이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이홍락 LG AI 공동 연구원장이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차세대 정밀 의료 AI 모델 '엑사원 패스 2.0'을 소개하고 있다. < LG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
엑사원 온프레미스는 기업들이 보안 걱정 없이 엑사원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로부터 독립된 환경에서 기업용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풀스택(Full-Stack)’ 솔루션이다.
이날 행사에는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영상을 통해 AI 신약 개발을 위한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AI’ 준비 현황을 소개했다.
백 교수는 질병 치료 영역에 있어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를 넘어서는 AI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르만 사호비치 런던증권거래소 그룹 아태지역 데이터 플랫폼 설루션 총괄은 엑사원으로 만든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소개했다.
LG AI연구원은 런던증권거래소 그룹의 데이터와 뉴스와 공시 자료 등 비정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자산의 수익률 방향성을 예측하고, 보고서를 생성해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을 돕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