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지속해서 오르며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배당확대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주주환원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에도 관심 몰린다.
증권업계에서는 호실적과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4대 금융이 2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보통주자본비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 주가는 지난 주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절대적 상승률도 코스피를 압도했다. 지난 주 4대 금융 주가의 평균 상승률은 9.1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3.98%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주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주가는 한국거래소 기준 각각 4.64%와 10.00%, 9.13%, 12.88% 올랐다.
상법과 세법 개정에 따른 주식시장의 전반적 투자심리 개선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4대 금융 주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세법 개정안에 따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강화해도, 적극적 주주환원을 독려해도, 설령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해도 이미 우등생인 은행은 더 잘할 것이 없다”며 “다만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기존보다 투자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발의된 법안 기준 분리과세를 적용 받으려면 배당성향 35%를 넘어야 하는데 은행지주들은 이미 총주주환원율이 35%를 넘는 만큼 자사주 매입과 배당의 비중 조절만으로도 요건을 충족할 수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2분기 호실적 전망도 4대 금융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4대 금융 주주환원의 핵심으로 꼽히는 보통주자본비율은 2분기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4대 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평균 3.3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환율 관련 영향이 10원당 평균 1.5bp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2분기에는 환율 관련 영향이 워낙 컸다”고 바라봤다.
대신증권이 추정한 2분기 4대 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 평균은 13.18%로 집계됐다. KB금융이 13.69%로 가장 높고 신한금융이 13.30%, 하나금융이 13.26%, 우리금융이 12.47%로 뒤를 이었다. 각 지주별로 많게는 5.3bp, 적게는 1.7bp 높아지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대신증권보다 4대 금융의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 값을 높게 추정했다.
NH투자증권이 바라본 2분기 4대 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KB금융 13.71%, 신한금융 13.4~13.5%, 하나금융 13.43%, 우리금융 12.56%다.
4대 금융은 지난해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보통주자본비율을 13% 이상으로 관리하고 이를 넘는 부분은 주주환원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이 높을수록 주주환원을 늘릴 여력이 커진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KB금융은 특히 상반기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13.5%가 넘는 부분을 하반기 자사주 추가 매입에 사용하기로 해 올해 주주환원율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하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7천억~8천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올해 주주환원율이 54%까지 높아지고 이는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50%를 넘어선다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4대 금융은 2분기 수익성 측면에서도 호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4대 금융은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5조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증권업계는 은행주 주가가 최근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전망을 나쁘지 않게 보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법 개정 이슈와 맞물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 전반적으로 가파른 주가 상승이 나타났는데 어느 정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향후 관건은 주가에 내포된 기대감과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치 간 괴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금융업종에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이익, 주주환원과 성장 간 자본배분 기준, 자본규제 등 실질적 배당 여력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은행업종은 모든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안정성이 모두 높다”고 평가했다.
4대 금융 한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다지만 여전히 절대적 수준은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에도 못 미치는 낮은 수준”이라며 “단기적 시각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4대 금융의 주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배당확대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주주환원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에도 관심 몰린다.

▲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4대 금융 주가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호실적과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4대 금융이 2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보통주자본비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 주가는 지난 주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절대적 상승률도 코스피를 압도했다. 지난 주 4대 금융 주가의 평균 상승률은 9.1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3.98%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주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주가는 한국거래소 기준 각각 4.64%와 10.00%, 9.13%, 12.88% 올랐다.
상법과 세법 개정에 따른 주식시장의 전반적 투자심리 개선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4대 금융 주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세법 개정안에 따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강화해도, 적극적 주주환원을 독려해도, 설령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해도 이미 우등생인 은행은 더 잘할 것이 없다”며 “다만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기존보다 투자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발의된 법안 기준 분리과세를 적용 받으려면 배당성향 35%를 넘어야 하는데 은행지주들은 이미 총주주환원율이 35%를 넘는 만큼 자사주 매입과 배당의 비중 조절만으로도 요건을 충족할 수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2분기 호실적 전망도 4대 금융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4대 금융 주주환원의 핵심으로 꼽히는 보통주자본비율은 2분기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4대 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평균 3.3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환율 관련 영향이 10원당 평균 1.5bp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2분기에는 환율 관련 영향이 워낙 컸다”고 바라봤다.

▲ 4대 금융 보통주자본비율.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추정한 2분기 4대 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 평균은 13.18%로 집계됐다. KB금융이 13.69%로 가장 높고 신한금융이 13.30%, 하나금융이 13.26%, 우리금융이 12.47%로 뒤를 이었다. 각 지주별로 많게는 5.3bp, 적게는 1.7bp 높아지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대신증권보다 4대 금융의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 값을 높게 추정했다.
NH투자증권이 바라본 2분기 4대 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KB금융 13.71%, 신한금융 13.4~13.5%, 하나금융 13.43%, 우리금융 12.56%다.
4대 금융은 지난해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보통주자본비율을 13% 이상으로 관리하고 이를 넘는 부분은 주주환원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이 높을수록 주주환원을 늘릴 여력이 커진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KB금융은 특히 상반기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13.5%가 넘는 부분을 하반기 자사주 추가 매입에 사용하기로 해 올해 주주환원율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하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7천억~8천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올해 주주환원율이 54%까지 높아지고 이는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50%를 넘어선다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4대 금융은 2분기 수익성 측면에서도 호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4대 금융은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5조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증권업계는 은행주 주가가 최근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전망을 나쁘지 않게 보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법 개정 이슈와 맞물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 전반적으로 가파른 주가 상승이 나타났는데 어느 정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향후 관건은 주가에 내포된 기대감과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치 간 괴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금융업종에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이익, 주주환원과 성장 간 자본배분 기준, 자본규제 등 실질적 배당 여력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은행업종은 모든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안정성이 모두 높다”고 평가했다.
4대 금융 한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다지만 여전히 절대적 수준은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에도 못 미치는 낮은 수준”이라며 “단기적 시각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4대 금융의 주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