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사모펀드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센트EP)가 씨앤씨인터내셔널를 인수하면서 주당 평균 매입가는 약 5만758원으로, 씨앤씨인터내셔널의 기업가치를 6918억 원으로 평가했다.

지난 23일 공시에 따르면, 사모펀드 어센트EP가 오너일가의 지분 200만 주를 주당 7만 원에 인수(전체의 33.8%), 신주 발행된 361만주를 4만100원에 매입, 총 561만 주를 (전체의 41%) 2852억 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어센트EP 씨앤씨인터내셔널 인수 뒤 경영진 유지, 성장 궤도에는 우려 없어"

▲ 이번 인수는 향후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씨앤씨인터내셔널>


지분 인수 이후, 기존 최대주주였던 오너일가의 지분은 기존 66%에서 34%로 축소돼 어센트EP가 전체 지분의 41%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그동안 씨앤씨인터내셔널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주가 변동성 확대 요인 중 하나였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경우 그동안 오너일가 중 한 명인 배수아 대표가 영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끌었고, 씨앤씨인터내셔널 해외 영업망 확장의 주역이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기존 경영진이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고, 지분만 일부 축소된 것이기 때문에,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성장 궤도에는 큰 우려가 없다고 판단된다.

오히려 이번 인수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의 펀더멘탈 강화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어센트EP는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사모펀드사인데, 앞으로 씨앤씨인터내셔널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구권 영업망 확대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더 다양한 해외 고객사와 접점을 형성하고,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그룹이 이번 인수에 함께 참여했다고 일부 언론에서 보도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신세계그룹이 투자에 나설 경우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는 단기적으로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신세계그룹은 내수 중심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는 반면, 씨앤씨는 수출이 중요한 성장 모멘텀이고, 해외 영업망을 확보하는 것이 성장의 주요 과제이기 때문이다. 

조소정 연구원은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어떤 효과를 낳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늘어난 3102억 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348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 자회사 중국 법인이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중국은 현재 I브랜드의 립 제품 수주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연간 매출은 작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법인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전분기 대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고객사들은 작년 상반기의 기저 부담으로 당장은 전년대비 성장이 쉽지 않겠지만, 전분기 대비 기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고객사향 오더는 N브랜드의 대량 발주가 성장을 견인 중이다. 하반기부터는 지연된 일부 고객사들의 오더가 본격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성장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줄어든 660억 원,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56억 원으로 추정된다. 직전거래일 23일 기준 주가는 3만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