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힘스의 항만크레인 제작사업이 탈중국 기조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힘스는 국내 1위 선박블록 제작기업이다. 사모펀드 허큘리스홀딩스가 2019년 HD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52.88%)로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측 지분율은 20.91%이다.
 
현대차증권 "현대힘스 미국의 항만크레인 탈중국 기조에 수혜, 새 성장동력"

▲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힘스의 신사업 항만크레인 제작이 글로벌 탈중국 기조에 따라 수혜를 볼 것이라고 27일 예상했다. 사진은 현대힘스 울산 본사. <현대힘스> 


현대힘스는 2024년 9월 전남 목포 대불산업단지에 더블트롤리컨테이너크레인(DTQC) 생산기지인 대불4공장을 신설해 연간 최대 10기의 항만크레인이 생산능력을 갖췄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현대힘스 목표주가 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현대힘스 주가는 26일 2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곽 연구원은 “향후 미국 내 항만크레인 수주와 관련한 상승요인(업사이드)와 국내 신항만에서의 크레인 수요, 동남아시아로의 물류 공급망 이전에 따른 항만크레인 수요 상승요인 확대에 따라 현대힘스의 2년 평균 주당순이익(EPS) 1046원에 조선업종의 12개월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1배, 할인율 10%를 적용해 목표주가 3만 원으로 종목분석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힘스 주식 투자요점으로 △한국 신항만 항만크레인 국산화 기조에 따른 수주 기대감 △해양안보상 미국 항구의 중국산 항만크레인 교체 수요 △조선기업의 수주 증가에 따른 안정적 곡블록(선체의 곡면부 블록) 매출 등을 꼽았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25년 4월 중국에서 생산되거나 중국 부품을 사용해 제작한 선박-해안(STS) 크레인과  화물 처리장비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고 화물 취급장비인 섀시와 그 부품에 20~100%의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곽 연구원은 “중국 ZPMC가 독점한 항만크레인 시장에서 미국에 설치된 중국산 크레인 245기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탈중국 기조에 따른 교체·신규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항만 1선석당(선박을 계선시킬 수 있는 접안장소) 4대의 더블트롤리컨테이너크레인(DTQC)이 설치된다는 점에서 (현대힘스가) 항만크레인 시장성장에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힘스는 현재 연간 10대의 크레인 생산능력을 가졌는데 이를 14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곽 연구원은 “항만크레인 매출은 1분기 19억 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항만크레인 사업부는 현대힘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고객사 증설에 맞춰 증설을 계획 중으로, 항만 크레인 매출 상승요인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힘스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82억 원, 영업이익 26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보다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20.9% 각각 증가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