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농심의 1분기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수익성은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유안타증권은 15일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0’, 목표주가 49만 원을 유지했다. 14일 기준 주가는 38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안타증권 "농심 1분기 영업이익 부진, 2분기부터 가격 인상과 신제품 효과"

▲ 농심은 1분기에 원가 및 국내외 판촉비 부담이 작용했다. <농심>


농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0% 늘어난 9157억 원, 영업이익은 19.3% 줄어든 495억 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나, 원가 및 판관비 부담에 따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한 7053억 원으로 추정되며,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라면류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7% 증가한 2662억 원으로 북미 및 동남아 시장 중심의 견조한 수출 흐름이 지속된 것으로 판단된다.

1분기에는 팜유, 전분유 등 일부 주요 원재료 가격의 부담이 지속됐고,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가 증가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제품 확산을 위한 광고판촉비 집행이 확대되며 수익성에 일시적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수 라면 카테고리는 신라면 툼바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소폭의 매출 증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격 인상 효과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시장에서는 신라면 툼바 제품이 4월부터 월마트 등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하며 확산세가 기대된다.

중국 법인은 여전히 부진하나, 역성장 폭은 점차 축소되는 방향이며, 일본·호주 등 기타 해외법인의 안정적인 성장세는 긍정적이다.

손현정 연구원은 “가격인상과 신제품 효과로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의 2025년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7.9% 늘어난 3조7114억 원, 영업이익은 23.3% 증가한 2011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