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블랙웰' 수요에 딥시크 영향 제한적, "빅테크 인공지능 투자 가속화"](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2/20250210102410_88152.jpg)
▲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어 엔비디아가 중국 '딥시크' 등장에 받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GPU 기반 데이터서버 이미지.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며 관련 반도체 수요도 가파르게 늘어나는 한편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흔들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자전문지 더스트리트는 10일 “빅테크 기업들이 계획한 인공지능 설비 투자 규모는 화이자와 씨티그룹의 시가총액 합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구글 지주사 알파벳과 아마존이 최근 발표한 인프라 투자 금액이 3250억 달러(약 472조 원)에 이른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들의 2023~2025년 인공지능 설비 투자금을 합치면 6900억 달러(약 1003조 원)에 육박한다.
더스트리트는 이를 근거로 엔비디아 ‘블랙웰’ 시리즈를 비롯한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앞으로도 강력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중국의 딥시크 출시에 따른 타격이 엔비디아 실적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에 의존하지 않고 개발된 인공지능 모델인데 미국 빅테크 기업의 기술과 맞먹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엔비디아 주가 급락을 이끌었다.
다른 기업들도 딥시크의 뒤를 따라 엔비디아 반도체를 대량으로 활용하지 않는 인공지능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더스트리트는 현실적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반도체의 대안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전했다.
증권사 레이먼드제임스는 “딥시크 등장이 빅테크 인공지능 설비 투자의 큰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투자기관 캔터피츠제럴드도 “대형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며 “인공지능 기술 발전은 반도체 수요 증가를 계속 이끌어갈 요소”라고 진단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고 있는 독점적 지위가 당분간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더스트리트는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 투자 증액이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근거라는 분석도 전했다.
엔비디아가 블랙웰 반도체와 같은 고성능 제품으로 인공지능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꾸준한 수요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제시됐다.
투자기관 마호니애셋매니지먼트는 더스트리트에 “엔비디아는 최근 몇 주 동안 벌어진 딥시크 등장과 미국의 대중국 인공지능 규제 등 여러 혼란에도 여전히 최선호주”라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