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 보인다.
조 사장은 지난해 금호건설을 이끌면서 부실 요소 정리 등에 공을 들여 온 만큼 올해는 노력의 결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는 시선이 나온다.
7일 건설업계 및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금호건설은 지난해 재무지표상으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금호건설의 2024년 3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금호건설의 부채총계는 1조3435억 원으로 2023년 말보다 9.9% 늘었다.
반면 자본총계는 209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5.3% 줄었다.
부채가 늘어난 데 더해 자본이 크게 줄면서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은 640%까지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80%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금호건설은 2024년 3분기 실적에서도 아쉬운 결과를 냈다. 금호건설의 2024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조39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827억 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됐다.
'재무전문가'로 평가 받는 조 사장으로서는 재무지표 악화에 더욱 부담이 클 수 있다. 다만 금호건설의 재무 및 실적 악화는 선제적 손실 반영 및 부실 정리에 따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호건설은 예상되는 공사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분을 2024년 3분기 회계장부에 선제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잠재적 부실을 정리했다.
금호건설은 3분기 재무지표 변동과 관련해 “잠재적인 원가 상승 요인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늘어났다”며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부터는 실적이 반등함에 따라 2025년에는 건실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흑자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금호건설이 부실을 정리하고 바로 다음 분기인 2024년 4분기부터 곧바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며 긍정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3분기 대규모 부실 정리에 따른 연간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지난 보고서에서 금호건설의 목표가를 하향한 바 있다”며 “하지만 기존 예상과 달리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정상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4분기부터 시작될 금호건설의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 합병 승인에 따른 아시아나 보유 지분 가치 부각 등 호재 반영으로 점진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금호건설은 2024년 4분기 매출 4817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3%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43.8% 증가한다는 것이다.
올해 조 사장은 금호건설의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의 흥행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더욱 힘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이 지난해 아테라 브랜드로 첫선을 보인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비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2만4천 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47.4대 1을 기록했다. 금호건설이 2024년 선보인 7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20.7대 1이다.
금호건설은 2025년에도 오산 세교 A12블록(433세대), 부산 에코델타 24블록(1025세대), 청주테크노폴리스 A7블록(570세대) 등의 지역에서 아테라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호건설이 환경 및 플랜트 분야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조 사장에게는 긍정적이다.
금호건설은 2024년 한 해 동안 캄보디아 하수처리시설(2024년 9월), 공주복합발전소 건설(2024년 1월) 및 공급시설 조성 공사(2024년 12월) 등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금호건설이 2023년 수주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금호건설의 자체기술을 바탕으로 가동 중단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조 사장은 새해를 맞이하면서 2024년 4분기부터 이어진 반등을 2025년에도 계속 이어가겠다며 자심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2일 금호건설 임직원에게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원자재 가격에 따른 공사비 상승, 민원에 의한 공사 지연, 민관합동 사업의 계약 해지 리스크 등으로 발생한 손실을 선제적, 보수적으로 반영하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한 해”였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체질 개선과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도전의 첫걸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철저한 사업관리로 2024년 4분기부터 실적을 개선했다”며 “올해에도 계속해서 ‘브이(V)’자 반등을 이어가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홍준 기자
조 사장은 지난해 금호건설을 이끌면서 부실 요소 정리 등에 공을 들여 온 만큼 올해는 노력의 결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는 시선이 나온다.
▲ 조완석 금호건설 사장. <금호건설>
7일 건설업계 및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금호건설은 지난해 재무지표상으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금호건설의 2024년 3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금호건설의 부채총계는 1조3435억 원으로 2023년 말보다 9.9% 늘었다.
반면 자본총계는 209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5.3% 줄었다.
부채가 늘어난 데 더해 자본이 크게 줄면서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은 640%까지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80%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금호건설은 2024년 3분기 실적에서도 아쉬운 결과를 냈다. 금호건설의 2024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조39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827억 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됐다.
'재무전문가'로 평가 받는 조 사장으로서는 재무지표 악화에 더욱 부담이 클 수 있다. 다만 금호건설의 재무 및 실적 악화는 선제적 손실 반영 및 부실 정리에 따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호건설은 예상되는 공사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분을 2024년 3분기 회계장부에 선제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잠재적 부실을 정리했다.
금호건설은 3분기 재무지표 변동과 관련해 “잠재적인 원가 상승 요인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늘어났다”며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부터는 실적이 반등함에 따라 2025년에는 건실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흑자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 금호건설이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의 가동을 중단하지 않은 채로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호건설>
증권가에서도 금호건설이 부실을 정리하고 바로 다음 분기인 2024년 4분기부터 곧바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며 긍정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3분기 대규모 부실 정리에 따른 연간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지난 보고서에서 금호건설의 목표가를 하향한 바 있다”며 “하지만 기존 예상과 달리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정상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4분기부터 시작될 금호건설의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 합병 승인에 따른 아시아나 보유 지분 가치 부각 등 호재 반영으로 점진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금호건설은 2024년 4분기 매출 4817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3%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43.8% 증가한다는 것이다.
올해 조 사장은 금호건설의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의 흥행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더욱 힘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이 지난해 아테라 브랜드로 첫선을 보인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비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2만4천 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47.4대 1을 기록했다. 금호건설이 2024년 선보인 7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20.7대 1이다.
금호건설은 2025년에도 오산 세교 A12블록(433세대), 부산 에코델타 24블록(1025세대), 청주테크노폴리스 A7블록(570세대) 등의 지역에서 아테라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호건설이 환경 및 플랜트 분야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조 사장에게는 긍정적이다.
금호건설은 2024년 한 해 동안 캄보디아 하수처리시설(2024년 9월), 공주복합발전소 건설(2024년 1월) 및 공급시설 조성 공사(2024년 12월) 등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금호건설이 2023년 수주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금호건설의 자체기술을 바탕으로 가동 중단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조 사장은 새해를 맞이하면서 2024년 4분기부터 이어진 반등을 2025년에도 계속 이어가겠다며 자심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2일 금호건설 임직원에게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원자재 가격에 따른 공사비 상승, 민원에 의한 공사 지연, 민관합동 사업의 계약 해지 리스크 등으로 발생한 손실을 선제적, 보수적으로 반영하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한 해”였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체질 개선과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도전의 첫걸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철저한 사업관리로 2024년 4분기부터 실적을 개선했다”며 “올해에도 계속해서 ‘브이(V)’자 반등을 이어가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