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그룹이 그룹 내 대표적 영업전문가로 꼽히는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에게 하나은행을 맡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는 은행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하나은행의 순이익 1위를 수성하고 호실적을 바탕으로 그룹 밸류업(기업가치 제고)를 뒷받침할 준비를 하고 있다.
13일 하나금융 안팎에 따르면 이 후보가 하나은행장에 내정된 것을 두고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영업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차기 후보를 고사했다고 설명했다. 현 행장이 연임 포기의사를 밝히면서 후임 하나은행장 인선이 필요했던 셈인데 함 회장은 이 행장을 잇는 재무라인이 아닌 영업전문가를 선택했다.
이 후보는 하나은행에서 중앙영업그룹장과 영남영업그룹장, 영업그룹장 등을 거쳐 현재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후보의 강점이 '영업력'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이 후보는 영남영업그룹장을 맡았을 때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며 하나은행 영업그룹 지형을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하나은행에서는 충청영업그룹이 지방 영업그룹 가운데 최고로 여겨졌다.
하나카드 사장을 맡은 뒤로도 여지없이 강한 영업력을 뽐냈다.
이 후보 취임 전 전업카드사 7곳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무르던 하나카드는 2024년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 업계 5위로 올라섰다.
이 후보의 강점인 법인영업에 두각을 드러냈고 이후 해외이용특화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프리미엄카드 ‘제이드’ 등을 중심으로 개인영업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이 후보는 스스로 영업전선 가장 앞에 나서면서 조직 전체의 영업력을 끌어올리는 인물로 평가된다. 하나카드의 성장은 이 후보를 필두로 조직 문화 전반이 변화면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하나은행에서 이 후보의 과제 역시 조직의 영업력 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이 밸류업 실행에 강한 의지를 지닌 가운데 핵심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최근 국내 경기가 불안정해지자 외국인 투자자들 앞으로 주주서한을 보내 경영진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와 그룹의 양호한 펀더멘탈(기초체력)을 기반으로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흔들림 없는 밸류업 추진을 위해서는 그룹의 안정적 이익이 필수인데 상대적으로 은행 의존도가 높은 하나금융에서는 하나은행의 실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는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을 이루기 위해 풍부한 현장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이 후보를 적임자로 평가했다”며 “특히 하나카드 수장으로 조직에 긍정에너지를 퍼뜨리고 트래블로그 카드를 흥행시키는 등 영업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인사를 통해 하나은행의 추가적 성장에 대한 갈증 해소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비은행 부문이 더 증가하면 좋겠지만 은행의 절대 규모가 더 성장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핵심계열사인 은행이 더욱 단단한 입지를 다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인 셈이다.
하나은행은 2022년과 2023년 연간 순이익에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1위에 오르는 등 입지를 다지고 있으나 자산 규모를 고려하면 온전히 리딩뱅크를 차지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하나은행의 자산총계는 498조8434억 원이다. KB국민은행 530조34억 원, 신한은행 508조4973억 원에 이어 3위다.
함 회장 개인적으로도 이 후보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후보는 상고 출신에 영업력으로 인정받아 최고경영자(CEO)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그룹 대표 영업전문가인 함 회장의 닮은 꼴로 꼽힌다.
이 후보는 하나은행장에 오르면 초대 통합 하나은행장을 지낸 함 회장과 더욱 비슷한 길을 걷게 된다. 이 후보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조혜경 기자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는 은행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하나은행의 순이익 1위를 수성하고 호실적을 바탕으로 그룹 밸류업(기업가치 제고)를 뒷받침할 준비를 하고 있다.
▲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자. <하나금융그룹>
13일 하나금융 안팎에 따르면 이 후보가 하나은행장에 내정된 것을 두고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영업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차기 후보를 고사했다고 설명했다. 현 행장이 연임 포기의사를 밝히면서 후임 하나은행장 인선이 필요했던 셈인데 함 회장은 이 행장을 잇는 재무라인이 아닌 영업전문가를 선택했다.
이 후보는 하나은행에서 중앙영업그룹장과 영남영업그룹장, 영업그룹장 등을 거쳐 현재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후보의 강점이 '영업력'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이 후보는 영남영업그룹장을 맡았을 때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며 하나은행 영업그룹 지형을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하나은행에서는 충청영업그룹이 지방 영업그룹 가운데 최고로 여겨졌다.
하나카드 사장을 맡은 뒤로도 여지없이 강한 영업력을 뽐냈다.
이 후보 취임 전 전업카드사 7곳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무르던 하나카드는 2024년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 업계 5위로 올라섰다.
이 후보의 강점인 법인영업에 두각을 드러냈고 이후 해외이용특화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프리미엄카드 ‘제이드’ 등을 중심으로 개인영업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이 후보는 스스로 영업전선 가장 앞에 나서면서 조직 전체의 영업력을 끌어올리는 인물로 평가된다. 하나카드의 성장은 이 후보를 필두로 조직 문화 전반이 변화면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하나은행에서 이 후보의 과제 역시 조직의 영업력 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이 밸류업 실행에 강한 의지를 지닌 가운데 핵심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최근 국내 경기가 불안정해지자 외국인 투자자들 앞으로 주주서한을 보내 경영진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와 그룹의 양호한 펀더멘탈(기초체력)을 기반으로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흔들림 없는 밸류업 추진을 위해서는 그룹의 안정적 이익이 필수인데 상대적으로 은행 의존도가 높은 하나금융에서는 하나은행의 실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는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을 이루기 위해 풍부한 현장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이 후보를 적임자로 평가했다”며 “특히 하나카드 수장으로 조직에 긍정에너지를 퍼뜨리고 트래블로그 카드를 흥행시키는 등 영업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인사를 통해 하나은행의 추가적 성장에 대한 갈증 해소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비은행 부문이 더 증가하면 좋겠지만 은행의 절대 규모가 더 성장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핵심계열사인 은행이 더욱 단단한 입지를 다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인 셈이다.
하나은행은 2022년과 2023년 연간 순이익에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1위에 오르는 등 입지를 다지고 있으나 자산 규모를 고려하면 온전히 리딩뱅크를 차지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하나은행의 자산총계는 498조8434억 원이다. KB국민은행 530조34억 원, 신한은행 508조4973억 원에 이어 3위다.
함 회장 개인적으로도 이 후보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후보는 상고 출신에 영업력으로 인정받아 최고경영자(CEO)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그룹 대표 영업전문가인 함 회장의 닮은 꼴로 꼽힌다.
이 후보는 하나은행장에 오르면 초대 통합 하나은행장을 지낸 함 회장과 더욱 비슷한 길을 걷게 된다. 이 후보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