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가스공사가 증권사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냈다.

한국가스공사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093억 원, 영업이익 4397억 원, 순이익 1552억 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가스공사 3분기 영업이익 4400억으로 91% 늘어, 민수용 미수금 소폭 증가

▲ 한국가스공사가 2024년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12일 발표했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2.8%, 영업이익이 90.9% 증가하고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가스공사는 3분기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보다 높은 실적을 거뒀다. 증권사들은 한국가스공사 3분기 실적을 매출 7조9764억 원, 영업이익 2950억 원, 순손실 945억 원으로 전망했다.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28조4098억 원, 영업이익 1조8270억 원, 순이익 8154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늘었다. 매출은 16.3%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78.5% 증가했고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판매 물량은 2023년 3분기보다 0.9%(22만 톤) 증가한 2541만8천 톤을 기록했다. 도시가스용 판매 물량이 1318만9천 톤, 발전용 판매 물량이 1222만9천 톤이었다.

판매물량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직수입 발전량 증가로 공사 발전량이 감소하며 발전용 판매물량이 29만9천 톤 감소했다. 

다만 평균기온이 예년 대비 하락한 데다 경기 회복세 지속에 따른 민수용 도시가스 판매 증가와 수출 호조로 제조업 수요 개선으로 상업용 도시가스 판매가 늘어나면서 도시가스 판매 물량이 51만8천 톤 증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판매 물량이 22만 톤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줄어든 이유로 판매단가 하락을 들었다. 한국가스공사의 판매단가는 1MJ(메가줄)당 4.14원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용도별 원료비 손실 2619억 원 감소 △취약계층 가스요금 경감손실 1974억 원 감소 △천연가스 도매공급비용 총괄원가 정산액 1106억 원 감소 △시설이용수익 909억 원 증가 등으로 인해 증가했다.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데에는 아카스 기투자비 보상 환입(805억 원), 차입금 평잔 감소로 순이자 비용 감소(816억 원) 등이 영향을 끼쳤다. 다만 세전순이익 증가로 법인세 비용은 2015억 원 늘었다.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은 2분기 말 15조3645억 원에서 3분기 말 15조482억 원으로 3천여억 원 줄었다.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7496억 원에서 13조8883억 원으로 늘었으나 기타 도시가스 미수금이 6222억 원에서 4909억 원으로 줄었다. 발전용 미수금은 9927억 원에서 6690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미수금은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한 물량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추후 정산단가를 통해 회수한다. 사실상 부채로 여겨지나 받아야 하는 돈이기에 회계상 자산으로 분류된다.

한국가스공사는 "2024년 3분기 잠정실적은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된 자료이므로 내용 가운데 일부는 회계감사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