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상장사 배당 성향이 높아지거나 인플레이션이 크게 완화되지 않는다면 S&P500 지수 상승세가 앞으로 10년 동안 부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여러 지표를 기준으로 고평가 국면에 머무르고 있어 향후 10년 동안의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완화하거나 기업들이 배당을 크게 늘리는 등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면 장기간 부진한 증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분석기관 인베스팅닷컴은 28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분석을 인용해 “현재 S&P500 지수는 앞으로 10년 동안 1~2%대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재 증시를 평가하는 20개 지표 가운데 19개가 S&P500 지수를 고평가 상태로 측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런 분석을 내놓았다.
S&P500 전체 상승률은 10년간 연율 기준으로 1~2%를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고려하지 않고 모든 S&P500 상장사에 동일한 비중을 부여하는 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연간 상승률은 4~5%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향후 상장사들의 배당 수준이 S&P500 지수 평균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 성향이 과거 수준으로 개선된다면 10년 동안 연평균 상승률은 8.3% 안팎으로 크게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완화될 경우에도 S&P500 상승률은 예상보다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빅테크 기업들의 배당 확대 분위기가 감지되는 점을 낙관적 요소로 꼽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