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미국 경기침체 공포를 떨치고 올해 들어 주간 기준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현지시각으로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15일)보다 96.70(0.24%) 상승한 4만659.76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에 상승,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침체로 하락

▲ 16일(현지시각) 뉴욕 증시가 주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고 상승 폭을 보였다. 사진은 트레이더들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03포인트(0.20%) 오른 5554.25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37.22포인트(0.21%) 높아진 1만7631.72에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주가지수가 13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7거래일 연이어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주간 기준 상승률 기준으로 5.29%나 오르면서 2023년 11월 첫째 주 이래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엔비디아(1.40%), 테슬라(0.92%), 애플(0.59%)의 주가는 오른 반면 메타플랫폼스(-1.84%), 마이크로소프트(-0.61%), 아마존닷컴(-0.30%)은 떨어졌다.

주요 주가지수가 약세를 털어버리고 상승세로 접어든 것에는 경기침체 공포를 떨치고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공개된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의 소비력은 여전히 견고한데 물가상승률 자체는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12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2.3%)를 밑돌았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둔화한 수치다.

전체 소비 가운데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해 미국 경제의 소비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전월 대비 1.0% 증가하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3%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견조한 회복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큰 부담 없이 통화정책 완화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는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기침체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직전거래일인 15일보다 1.88%(1.45달러) 떨어진 배럴당 75.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과 비교해 1.68%(1.36달러) 하락한 배럴당 79.6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