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불안요소를 안고 있지만 아직 낙관적 시각을 유지할 근거가 충분하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이 나왔다.

주요 상장기업들이 중국에 의존을 낮추고 미국으로 생산 거점을 옮기는 등 탈세계화 흐름에 대응해 온 성과가 점차 긍정적 결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증시 낙관론 꺼지지 않았다, BofA "탈세계화 흐름에 기업들 선제대응"

▲ 미국 주요 기업들이 탈세계화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증시에 낙관적 시각을 유지할 수 있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30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를 내고 아직 미국 경제와 증시를 낙관적으로 바라볼 만한 이유가 남아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최근 미국 증시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여전히 증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경제는 전 세계적인 감염병 사태와 급격한 금리 인상, 전쟁 발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과 파업 등 상당한 부침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며 탈세계화 흐름이 본격화된 점도 미국 주요 상장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소로 지목됐다.

기업들이 비용과 인력, 세금 등 측면에서 유리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사업을 확장하는 일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에 충분한 대비책을 갖춰 뒀다고 평가했다.

중국에 의존을 낮추며 주요 산업 공급망을 다른 국가로 다변화하는 일이 늘어났고 빅테크 기업이 해외 국가 대신 미국에 투자하는 사례도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러한 탈세계화 흐름에 선제대응한 기업이 다른 국가의 경제 성장 둔화, 소비 위축 등 리스크를 피하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기업들의 자금 확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력 활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이 비용 측면의 리스크를 일부 덜어주고 있다며 낙관적 시각을 유지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