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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3년 만에 범금융 신년인사회 북적, 추경호 "F4가 위기극복 앞장"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01-03 16: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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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3년 만에 범금융 신년인사회 북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추경호</a> "F4가 위기극복 앞장"
▲ (왼쪽부터) 추경호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비즈니스포스트] “거시금융정책 책임자 총 4인, 우리 ‘F4’가 원팀 정신으로 합심 협력해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

3일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열리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부활한 금융인들의 새해 모임은 행사장 내부가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인파로 들썩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부동산 관련 금융 문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계획을 줄줄이 늘어놓을 때까지만 해도 잔잔했던 분위기는 추 부총리가 이 ‘의도된 농담’을 던지면서 한껏 화기애애해졌다. 

F4는 추 부총리 본인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을 묶어 말한 것이었다. 

아마도 4명은 Finance(금융) 정도로 묶일 수 있어 보이는데 F4라는 단어가 원래 함의하고 있는 Flower(꽃미남)라는 뜻 때문인지 현장에 있던 금융권 관계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추 부총리는 이날 신년사에서 특히 부동산 금융 문제에 우려를 드러내며 금융권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관련 금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규제 완화 및 세제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에서도 부동산 금융 문제는 금융권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자세로 리스크가 확산하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올해 연간 540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 지원도 약속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도 금융권 노력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역대 최대인 540조 원 규모의 정책 금융 공급 등 적극적 지원을 약속한다”며 “미래 먹거리 확보, 전략산업 초격차 확대 등을 위한 적극적이고 과감한 금융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추 부총리의 뒤를 이어 단상 위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F4에 들어서 영광이다”고 말문을 뗀 뒤 신년사를 이어갔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금융시장과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고 금융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코로나19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발생한 역사적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통화 긴축,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고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인 여러분들의 적극적 노력과 협조를 바탕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었지만 언제라도 잠재 위험이 현실화할 수 있는 긴장되고 불확실한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올해 금융위는 금융시장과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고 금융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거시경제 불안요인에 대해서는 신용 경색과 자금흐름 왜곡을 해소하고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함으로써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했다.

금리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정책 서민금융과 정책모기지 지원을 확대하고 가계와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채무조정제도를 정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어려움 극복을 위한 정책당국과 금융권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관련 금융이 형태를 달리하면서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로 작용하는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정책당국과 금융인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고령화에 직면한 한국 경제가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생산적인 부분으로 자금이 흘러가게 하는 금융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 연착륙을 위해 정책적으로 힘쓰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당해 시계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부와 함께 한국 경제의 연착륙에 기여하기 위한 정교한 정책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경기,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 등에 유의하고 필요하다면 적극적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가 지칭한 ‘F4’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단상에 올랐다. 

이 원장은 “순서가 세 분 다음이라 너무 부담스러웠는데 아니나 다를까 너무 말씀을 잘하셔서 걱정이 현실이 됐다”며 인사를 대신했다.

이 원장은 금융권에 책임경영 문화 확립과 내부통제 역량 강화를 당부했다. 

그는 “책임경영 문화 확립과 내부통제 역량 제고를 위한 금융의 자발적 노력은 소비자 신뢰 제고와 금융산업의 성숙한 발전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며 “조직의 내부통제 기능과 책임경영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이 공유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단상 위에서보다 내려왔을 때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원장은 공식 행사가 끝나고 최근 금융당국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용퇴를 압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이 원장은 “오늘은 신년 인사하는 자리로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 주관으로 해마다 열리는 대규모 신년 행사다. 경제·금융당국 수장부터 금융협회장, 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권 관계자 수백 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다.

올해 행사에는 추 부총리와 김 위원장, 이 총재, 이 원장 등을 비롯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 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나성린 신용정보협회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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