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를 향한 두 번째 도전에서 날아오르는데 성공했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무게 1톤 이상의 실용급 인공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할 수 있는 7번째 국가가 됐다.
누리호는 21일 오후 4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누리호는 정상비행을 통해 고도 59km에서 1단 분리에 성공했고 100km를 통과한 뒤 190km에서 페어링 분리를 안정적으로 마쳤다.
이후 고도 258km에서 2단 분리를 거쳐 고도 500km를 통과했다. 누리호는 목표궤도에 오후 4시13분에 진입했다.
그 뒤 고도 700km에서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위성모사체는 알루미늄 덩어리로 누리호가 설계대로 1.5톤 규모의 탑재체를 궤도에 올릴 수 있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했다.
이후 성능검증위성이 궤도에 안착했다. 누리호 발사가 종료된 뒤 성공여부를 판단하는 검증위성의 데이터분석에는 약 30분 가량이 소요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관제실은 발사 뒤 50분 무렵 남극세종기지와 누리호의 검증위성이 교신을 확인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국형 누리호의 발사 성공을 공식적으로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번 누리호 제작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300여개 기업들이 참여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누리호 체계 총조립을 맡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엔진을 생산했다. 현대중공업은 누리호 발사대를 제작했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 등 국내 기업들은 우주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산업의 규모는 2018년 3500억 달러(420조원) 에서 민간기업 주도하에 2040년까지 1조1천억 달러(1320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