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가가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이유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꼽혔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1분기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매크로 불확실에 따른 반도체 업황 우려가 작용했다"며 "과거 저가 기록구간에도 업황에 대한 기대심리가 위축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 언제쯤 반등할까, 신한 "거시경제 불확실성 해소돼야" 

▲ 삼성전자 로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중국 '제로 코로나' 기조로 공급망 영향 △리오프닝에 따른 IT 세트 수요 둔화 가능성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반도체 업황 우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보인 시기를 살펴보면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2015년 중국 증시 급락, 2018년 무역분쟁,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인데 늘 매크로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앞선 약세 구간에서는 삼성전자 실적 감소가 동반됐지만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오히려 연초 대비 상향됐다. 

최 연구원은 "견조한 기초체력은 반도체 업종 주가의 하방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의미 있는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매크로 이슈가 해소돼야 한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데 따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는데 반면 영업이익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주가 흐름이 일치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상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은 2021년 초 코스피 시가총액의 25%를 웃돌았지만 최근 19.5%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 연구권은 "이처럼 어긋난 흐름의 원인은 전쟁과 중국 봉쇄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 예측이 어려운 변수들이 주된 노이즈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