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스타벅스'로 알려진 루이싱커피가 분식회계 스캔들로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 지 2년 만에 재상장을 추진한다.
루이싱커피는 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하며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14일 중국 현지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루이싱커피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구아이링을 공식 모델로 앞세운 광고를 공개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 재상장을 추진하기 앞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구아이링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중국으로 귀화한 선수로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연히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그가 광고한 루이싱커피 제품이 일부 매장에서 매진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루이싱커피가 올림픽 특수를 타고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손실폭이 크게 줄어드는 등 재무상황이 개선됐고 매장 수도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2021년 3분기 루이싱커피 사업보고서를 보면 분기 매출은 23억5천만 위안(4425억 원), 순손실은 2350만 위안(44억2516만 원)을 기록했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105.6% 늘었고 순손실은 98.6% 줄었다.
중국 내 루이싱커피 매장 수도 6천 곳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 스타벅스 매장보다 500개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싱커피는 이를 바탕으로 나스닥시장에 재상장해 성장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조달과 글로벌 기업으로 이미지 구축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과거 대규모 분식회계를 이유로 나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 만큼 실적 개선에 더해 시장과 투자자들의 신뢰도 회복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17년 설립된 루이싱커피는 당시 중국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우던 스타벅스와 차별화한 전략으로 저렴한 커피를 앞세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성장했다.
2019년에는 13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나 1년 만에 분식회계 스캔들로 퇴출됐다.
루이싱커피가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점 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할인 등 이벤트로 음료를 매우 싸게 팔았지만 회계장부에는 정상 판매 가격을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분식회계 규모가 모두 3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두고 급성장한 중국기업의 민낯을 보여준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루이싱커피는 나스닥시장에서 쫓겨난 뒤 브랜드 이외에는 모든 것을 바꿔내겠다는 목표를 두고 경영진을 쇄신한 뒤 사업 방식과 기업문화에 큰 변화를 추진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브랜드 쇄신 작업과 사업 기반 강화에 성과를 내면서 나스닥 재상장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사모펀드 센트리엄캐피털은 1월 루이싱커피 공동 창업자들의 보유 주식을 모두 사들였다. 이후 최대주주에 올라 주주 소송비용과 부채를 상환하며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 왔다.
중국에서는 적극적 홍보와 매장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결국 나스닥시장 재상장을 추진하려면 글로벌 투자자들에도 신뢰를 얻는 일이 중요하다.
미국의 강화된 재무기준에 충족할 수 있는 재무체계를 갖춰내는 것과 미국-중국 무역갈등에 따른 후폭풍을 이겨내는 일도 루이싱커피가 넘어야 할 산이다.
중국에서 루이싱커피와 비슷한 사업모델을 갖춘 매너커피, 시소커피, 섬싱포 등 현지 경쟁자들이 늘어난 점도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루이싱커피가 이런 약점을 넘고 나스닥시장 재입성에 성공한다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해외시장 진출 등 제2의 성장 기회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매체 금융시보는 최근 "루이싱커피는 미국에서 다시 상장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나스닥 재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루이싱커피는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 현지 매체에서 재상장 가능성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
루이싱커피는 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하며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 구아이링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의 루이싱커피 광고 포스터.
14일 중국 현지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루이싱커피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구아이링을 공식 모델로 앞세운 광고를 공개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 재상장을 추진하기 앞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구아이링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중국으로 귀화한 선수로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연히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그가 광고한 루이싱커피 제품이 일부 매장에서 매진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루이싱커피가 올림픽 특수를 타고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손실폭이 크게 줄어드는 등 재무상황이 개선됐고 매장 수도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2021년 3분기 루이싱커피 사업보고서를 보면 분기 매출은 23억5천만 위안(4425억 원), 순손실은 2350만 위안(44억2516만 원)을 기록했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105.6% 늘었고 순손실은 98.6% 줄었다.
중국 내 루이싱커피 매장 수도 6천 곳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 스타벅스 매장보다 500개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싱커피는 이를 바탕으로 나스닥시장에 재상장해 성장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조달과 글로벌 기업으로 이미지 구축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과거 대규모 분식회계를 이유로 나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 만큼 실적 개선에 더해 시장과 투자자들의 신뢰도 회복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17년 설립된 루이싱커피는 당시 중국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우던 스타벅스와 차별화한 전략으로 저렴한 커피를 앞세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성장했다.

▲ 루이싱커피 로고.
2019년에는 13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나 1년 만에 분식회계 스캔들로 퇴출됐다.
루이싱커피가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점 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할인 등 이벤트로 음료를 매우 싸게 팔았지만 회계장부에는 정상 판매 가격을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분식회계 규모가 모두 3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두고 급성장한 중국기업의 민낯을 보여준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루이싱커피는 나스닥시장에서 쫓겨난 뒤 브랜드 이외에는 모든 것을 바꿔내겠다는 목표를 두고 경영진을 쇄신한 뒤 사업 방식과 기업문화에 큰 변화를 추진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브랜드 쇄신 작업과 사업 기반 강화에 성과를 내면서 나스닥 재상장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사모펀드 센트리엄캐피털은 1월 루이싱커피 공동 창업자들의 보유 주식을 모두 사들였다. 이후 최대주주에 올라 주주 소송비용과 부채를 상환하며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 왔다.
중국에서는 적극적 홍보와 매장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결국 나스닥시장 재상장을 추진하려면 글로벌 투자자들에도 신뢰를 얻는 일이 중요하다.
미국의 강화된 재무기준에 충족할 수 있는 재무체계를 갖춰내는 것과 미국-중국 무역갈등에 따른 후폭풍을 이겨내는 일도 루이싱커피가 넘어야 할 산이다.
중국에서 루이싱커피와 비슷한 사업모델을 갖춘 매너커피, 시소커피, 섬싱포 등 현지 경쟁자들이 늘어난 점도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루이싱커피가 이런 약점을 넘고 나스닥시장 재입성에 성공한다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해외시장 진출 등 제2의 성장 기회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매체 금융시보는 최근 "루이싱커피는 미국에서 다시 상장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나스닥 재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루이싱커피는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 현지 매체에서 재상장 가능성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