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서울 증산4구역 포함 4곳을 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

▲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예정지구인 증산4구역.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 4곳을 지정했다.

국토부는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에 따라 선도후보지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4곳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증산4구역(4112세대), 연신내역(427세대), 쌍문역동측(646세대), 방학역(409세대) 등이다.

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되는 4곳은 14일 동안 주민 의견을 청취한 뒤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본지구 지정절차를 밟는다.

증산4구역은 75%의 주민동의를 얻어 후보지 가운데 본지구 지정요건인 주민 동의율 3분의 2 이상을 가장 빨리 확보했다. 연신내역(67%), 쌍문역동측(81%), 방학역 (75%)등도 주민동의율이 본지구 지정요건을 충족했다.

국토부는 예정지구로 지정된 4곳을 2021년 안으로 본지구 지정까지 마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3월31일 후보지 발표에 이어 9개월만에 본지구 지정을 완료하는 것이다.

이번에 지정된 예정지구 4곳에서 주민들의 세대별 평균 부담금은 증산4구역 9천만 원, 연신내역·쌍문역동측 각각 1억3천만 원, 방학역 8천만 원 등으로 예상됐다. 민간 정비사업으로 진행할 때 추정된 평균 부담금보다 1억3천만에서 1억9천만 원 적은 금액이다.

일반공급 분양가격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3.3㎡당 가격이 증산4구역 2257만 원, 연신내역 2232만 원, 쌍문역동측 1999만 원, 방학역 1931만 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인근시세와 비교해 60% 수준이다.

국토부는 용도지역변경, 용적률 상향, 기부채납 부담 완화 등의 유인책을 제공하고 개발이익을 원주민 재정착, 공공임대·자가 공급, 생활편의시설 설치에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도 도심복합사업지의 주민은 민간 브랜드 선정, 주민대표회의 운영, 신규 아파트 우선공급 등 주민선택권을 보장받는다.

남영우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증산4구역 등 4곳의 예정지구 지정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뿐 아니라 3080+대책의 본격 추진을 알리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며 “주민 호응이 높은 다른 후보지도 2021년 안으로 예정지구로 지정하는 등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