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 자금이 2개월째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4조8324억 원, 해지액은 3조2054억 원으로 1조6270억 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유입 두 달째, 2019년 말 이후 처음

▲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4조8324억 원, 해지액은 3조2054억 원으로 1조6270억 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7월 2602억 원이 들어온 데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자금이 순유입됐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의 월간 자금이 2개월 연속 순유입을 보인 것은 2019년 11∼12월 이후 처음이다.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도 7월 206억 원, 8월 1097억 원으로 두 달 연속 순유입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3∼4월 이후 처음이다.

주식형 공모펀드의 자금 유입은 코스피지수 급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월1일 기준으로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주식형 인덱스 펀드에 한 달 동안 6479억 원(재투자분 포함)이 순유입됐는데 이 가운데 4433억 원이 코스피200지수 관련 펀드에 들어갔다.

8월 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시화 등으로 3100선을 밑돌면서 투자자들이 지수 반등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에도 2919억 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의 재량에 따라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형 펀드는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를 선호하면서 외면을 받아왔다. 전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자금이 순유입을 보인 2021년 5월과 2020년 10월에도 액티브형 펀드는 순유출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주식시장처럼 지속적 성과를 보여주거나 장기성장 테마를 지닌 국내 액티브 펀드에는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가운데 올해 들어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펀드는 'NH아문디 100년기업 그린코리아 펀드'(1501억 원)였다.

이 상품은 기업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테마펀드다.

다음으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코어테크 펀드'(1439억 원),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키움 차세대 모빌리티 펀드'(1407억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