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스마트폰용 고성능 올레드(OLED)패널을 공급하며 공급사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부가가치가 높은 올레드패널 비중을 높이며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애플에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아이폰용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LTPO) 기반 올레드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는 올레드패널을 이루는 박막트랜지스터(TFT)에 저온폴리실리콘(LTPS)과 산화물(옥사이드)소재를 함께 적용한 것을 말한다.
화면 주사율을 소비자 사용환경에 맞춰 10Hz 이하에서 120Hz 수준까지 바꿀 수 있어 기존 올레드패널보다 전력효율이 20%가량 높다.
주사율은 디스플레이가 1초에 화면을 몇 번이나 보여주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디스플레이가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주게 되지만 전력 소비도 늘어난다.
다만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를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면 정지된 이미지 등 움직임이 적은 화면을 보여줄 때 주사율을 낮춰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120Hz 주사율은 게임 등 콘텐츠 경험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요건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의 쓰임새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20울트라에 처음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를 탑재한 뒤 갤럭시S21울트라, 갤럭시Z폴드3 등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하고 있다.
애플도 마찬가지로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를 차세대 스마트폰용 패널로 점찍었다. 올해 하반기 나오는 아이폰13 시리즈부터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를 도입한 뒤 점점 더 적용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에 쓰이는 올레드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다. 공급물량 비중을 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70%를 웃도는 수준이고 나머지를 LG디스플레이에서 넣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올해까지는 애플의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공급하는 데 내년부터는 LG디스플레이도 공급사로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로서는 기존 중소형 올레드 최대 고객사를 대상으로 고부가 올레드패널 공급을 확대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까지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를 도입하게 되는 만큼 완제품업체들이 충분한 패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LG디스플레이의 생산능력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 공급 가능 물량은 한 해 약 3500만 대 수준으로 추산됐다.
내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 생산을 확대하고 LG디스플레이도 공급에 참여하면서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 전체 공급 물량이 64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고려하면 이 정도로도 전체 수요를 충족하기에 부족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는 출시 7개월 만에 1억 대가량 팔렸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고 2022년부터는 공급업체가 다변화할 것이다”며 “애플이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채택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아닌 다른 패널업체의 공급량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대종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용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패널 공급량이 확대되면 전체 제품 구성비(믹스)가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며 “애플 아이폰용 올레드패널 공급업체로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의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 공급은 전체 올레드사업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낮은 대형 액정디스플레이(LCD)패널 사업을 줄이는 대신 TV용 대형 올레드, 스마트폰용 중소형 올레드, IT기기용 LCD패널 등 고부가가치 패널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특히 올레드사업에 관한 투자가 활발하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소형 올레드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3조3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하이퐁에 있는 올레드모듈공장에 관한 1조6천억 원 규모 투자방안도 내놨다.
증권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 올레드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올레드사업은 2020년 영업손실 1조 원대를 봤다. 그러나 올해는 영업손실 규모를 410억 원까지 줄이고 내년에는 영업이익 6500억 원가량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LG디스플레이는 부가가치가 높은 올레드패널 비중을 높이며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2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애플에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아이폰용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LTPO) 기반 올레드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는 올레드패널을 이루는 박막트랜지스터(TFT)에 저온폴리실리콘(LTPS)과 산화물(옥사이드)소재를 함께 적용한 것을 말한다.
화면 주사율을 소비자 사용환경에 맞춰 10Hz 이하에서 120Hz 수준까지 바꿀 수 있어 기존 올레드패널보다 전력효율이 20%가량 높다.
주사율은 디스플레이가 1초에 화면을 몇 번이나 보여주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디스플레이가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주게 되지만 전력 소비도 늘어난다.
다만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를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면 정지된 이미지 등 움직임이 적은 화면을 보여줄 때 주사율을 낮춰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120Hz 주사율은 게임 등 콘텐츠 경험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요건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의 쓰임새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20울트라에 처음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를 탑재한 뒤 갤럭시S21울트라, 갤럭시Z폴드3 등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하고 있다.
애플도 마찬가지로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를 차세대 스마트폰용 패널로 점찍었다. 올해 하반기 나오는 아이폰13 시리즈부터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를 도입한 뒤 점점 더 적용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에 쓰이는 올레드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다. 공급물량 비중을 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70%를 웃도는 수준이고 나머지를 LG디스플레이에서 넣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올해까지는 애플의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공급하는 데 내년부터는 LG디스플레이도 공급사로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로서는 기존 중소형 올레드 최대 고객사를 대상으로 고부가 올레드패널 공급을 확대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까지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를 도입하게 되는 만큼 완제품업체들이 충분한 패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LG디스플레이의 생산능력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 공급 가능 물량은 한 해 약 3500만 대 수준으로 추산됐다.
내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 생산을 확대하고 LG디스플레이도 공급에 참여하면서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 전체 공급 물량이 64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고려하면 이 정도로도 전체 수요를 충족하기에 부족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는 출시 7개월 만에 1억 대가량 팔렸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고 2022년부터는 공급업체가 다변화할 것이다”며 “애플이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채택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아닌 다른 패널업체의 공급량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대종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용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패널 공급량이 확대되면 전체 제품 구성비(믹스)가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며 “애플 아이폰용 올레드패널 공급업체로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의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 공급은 전체 올레드사업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낮은 대형 액정디스플레이(LCD)패널 사업을 줄이는 대신 TV용 대형 올레드, 스마트폰용 중소형 올레드, IT기기용 LCD패널 등 고부가가치 패널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특히 올레드사업에 관한 투자가 활발하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소형 올레드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3조3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하이퐁에 있는 올레드모듈공장에 관한 1조6천억 원 규모 투자방안도 내놨다.
증권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 올레드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올레드사업은 2020년 영업손실 1조 원대를 봤다. 그러나 올해는 영업손실 규모를 410억 원까지 줄이고 내년에는 영업이익 6500억 원가량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