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스클럽 인수전에 뛰어든 대형 유통업체는 누구일까?
이번 인수전의 판이 커지면서 전략적투자자가 킴스클럽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 전략적투자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29일 “킴스클럽의 적격인수후보에 선정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킴스클럽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뉴코아 강남점을 매각대상에 포함한다면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조건부 참여 의사를 전했고 이랜드그룹이 이를 수용하면서 적격인수후보에 포함됐다는 말이 나돌았는데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이를 거듭 부인한 것이다.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은 예비입찰 당시에도 “시너지가 크지 않다”며 불참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킴스클럽과 뉴코아 강남점까지 묶어 팔 경우 가격이 최대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수 여력을 갖춘 이 기업들이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했을 것이라는 관측은 끊이지 않고 나온다.
업계에서 두 기업이 재무적투자자와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대기업이 사모펀드 등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뛰어들었다면 직접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불참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매각가가 조 단위로 높은 만큼 단독으로 뛰어들기보다는 컨소시엄으로 뛰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킴스클럽 인수전에 유통대기업들의 참여설이 끊이지 않는 것을 놓고 경쟁심을 부추겨 원하는 가격을 받아내려는 이랜드그룹의 노림수가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은 상호비밀협약을 내세워 업체명은 밝히지 않으면서 전략적 투자자가 포함됐다는 것은 흘렸다”며 “킴스클럽 매각을 위해 알짜자산까지 포기한 만큼 경쟁을 유도해 매각가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누가 되었든 적격인수후보에 포함된 전략적투자자가 이번 인수전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바라본다.
전략적 투자자는 사업을 운영한다는 목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 안목에서 이랜드그룹이 원하는 수준의 매각가를 적어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