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 전문기업 세진중공업이 상장 첫날 주가가 부진했다.
세진중공업은 한차례 상장철회 끝에 두번째 도전에서 어렵사리 상장했다. 하지만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며 부진한 조선업황을 대변했다.
▲ 왼쪽부터 김진규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이의열 세진중공업 사장, 이석주 세진중공업 부사장,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 최성권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본부장. |
세진중공업은 증시 입성 첫날인 이날 공모가 3500원에 미치지 못하는 3495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3590원으로 공모가를 잠시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폭이 점점 커졌다.
세진중공업은 데크하우스와 LPG탱크 등 선박기자재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이 분야에서 업계 1위에 올라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데 두 곳에서 내는 매출의 비중이 전체의 91.6%에 이른다.
세진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2824억 원, 영업이익 256억 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
세진중공업은 8월 상장을 추진하다가 수요예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상장을 철회했다.
이번에 희망공모가를 낮춰 상장에 재도전했으나 상장 첫 날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로 쓴맛을 봤다.
이의열 세진중공업 사장은 상장 기념식에서 “조선업황이 어려움에도 세진중공업이 상장을 했다”며 “중공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