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내년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선 3사는 해양플랜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으며 나란히 2분기와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는데 내년에도 해양플랜트 인도가 예정돼 있어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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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박무현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조선3사가 내년에 모두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조선3사의 내년 영업손실 총액은 9천억 원에 이르고 영업이익률도 -1.35%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조선사별로 보면 대우조선해양이 영업손실 6304억 원으로 가장 적자폭이 크고 삼성중공업이 2211억 원, 현대중공업이 313억 원의 영업적자를 볼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조선3사는 내년에도 해양플랜트 인도가 예정돼 있어 실적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높다”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하반기에 해양플랜트가 대부분 인도되고 삼성중공업은 2017~2018년에 해양플랜트 인도가 몰려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은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6척 가운데 4척을, 대우조선해양은 7척 가운데 4척을 내년에 인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건조물량이 10척으로 가장 많은데 내년에 인도 예정인 해양플랜트가 없어 실적부담이 크다.
박 연구원은 “내년이 조선업 실적에서 저점일 가능성이 있다”며 “상선 건조량이 늘고 해양플랜트 수주잔량이 줄어들수록 실적이 서서히 회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