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는 5월8일 차기 원내대표를 동시에 선출한다.
새누리당의 경우 강력한 원내대표 후보들이 지방선거 후보나 장관으로 차질되는 바람에 김빠진 경쟁이 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는데, 첫 여성 원내대표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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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야당 원대대표 후보자 |
4명의 후보 가운데 이 의원이 친안철수 쪽으로, 나머지 3명은 비안철수 쪽으로 분류된다. 또 나머지 3명은 모두 범친노무현계에 가깝다. 따라서 이번 원내대표 선출이 안철수와 김한길 공동대표체제의 순항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선 의원은 최초 여성 원내대표에 도전한다. 박 의원은 이날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는데 이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올바르게 다잡아야 한다"며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멍든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부여당이 올바른 길을 가면 적극 협조하되 그렇지 못하면 국민을 대신해서 단호하게 견제하고 감시해야 한다"며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와 정치는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최재성 의원도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강력한 통합과 강한 야당으로 새로운 나라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최의원은 "크게 보고, 크게 바꿔낼 수 있는 능력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강한 야당은 강력한 통합을 이끌 유능한 리더십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노영민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그동안의 창당과 통합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으로 통합의 시너지가 상쇄됐다“며 "우리의 대응방식을 바꾸고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당내 의원총회를 의례적 행사가 아니라 당의 정책을 토론하고 결정하는 강력한 단위로 격상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종걸 의원도 "새정치를 통한 신뢰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며, 민생현장으로, 민생정책으로, 민생법안으로,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네 후보 가운데 노 의원과 박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다소 앞서가고 있다는 게 당내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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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민 야당 원내대표 후보자 |
노 의원은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이었으며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아 친노 진영과 가깝다. 이 의원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신주류 그룹에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이완구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강세다. 이 의원은 친박으로 분류된다. 남경필 의원이 출마할 경우 친박 대 비친박의 대결구도가 예상됐으나 남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로 차출되면서 이 의원 독주 구도가 돼버렸다.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해오던 이주영 의원도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돼 경쟁자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