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이 5일 부산 진구갑 출마를 밝히며 한국당에 복당을 신청했지만 부산시당이 불허하면서 정근 이사장의 무소속 출마에 시선이 몰린다.
정 이사장이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지만 이번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아 보수 단일후보로 정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에 부산 선거판세가 만만치 않다는 시선이 높은데 김 의원으로서는 보수표 분산으로 다시 한번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게 된 셈이다.
김 의원은 제20대 총선에 49.6%를 득표해 46.5%를 얻은 나성린 새누리당 후보를 제치고 부산에서 민주당 깃발을 세웠다.
당시 표차는 2853표에 불과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정 이사장이 새누리당 공천 경선에서 진 뒤 나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아 김 의원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봤다.
김 의원은 제16대, 제17대 총선 때 서울 광진갑에서 당선된 뒤 19대 총선 때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부산 진구갑에 도전했다.
당시 김 의원은 당시 35,8%를 득표해 39.5%를 얻은 나성린 후보에게 3598표 차이로 져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선전의 결과는 정 이사장이 나 후보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표가 분산된 데 힘입었다.
이번 총선은 김 의원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김 의원은 사실상 부산 선거를 지휘하고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 다시 승리하고 부산에 민주당의 당세를 넓힌다면 대선주자의 반열에 설 수도 있다.
김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이던 지난해 3월 기자간담회에서 “게으르고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통일을 실현시켜 나가는 대통령은 해보고 싶다”며 대선 도전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최근 부산,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메가시티’를 정책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부울경 메가시티비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김 의원은 1월16일 부울경 메가시티비전위원회가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부울경은 과거부터 하나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고 이번 총선에도 하나의 선거를 한다는 심정으로 뛰겠다”며 “부울경이 공동으로 인재영입을 추진하고 공천도 공동으로 할 수 있도록 추진하면서 공통공약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부울경 대선주자로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강한 뜻이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