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33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재건축단지 등은 가격이 떨어진 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거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단지는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 33주째 오름세, 강남3구는 재건축단지 중심 하락 지속

▲ 서울 일대의 아파트 모습.


한국감정원이 13일 발표한 ‘2020년 2월2주(2월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상승하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8년 11월1주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다 2019년 7월1주 34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뒤 33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2020년 2월2주 서울 주택시장은 대출 규제, 보유세 및 양도세 강화, 공시가격 인상 등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매수자 우위 시장이 지속됐다”며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거나 개발호재 있는 지역의 단지가 상승하면서 아파트값이 전체적으로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4% 올랐다.

노원구는 소형 및 저가 아파트 위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9% 상승했다. 도봉구는 창동 역세권 사업지 위주로, 동대문구는 답십리동, 이문동 구축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각각 0.06%씩 올랐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2% 떨어지며 하락폭을 0.01%포인트 확대했다. 

강남구(-0.05%) 송파구(-0.06%) 서초구(-0.06%) 등 강남3구는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신축단지도 매물이 쌓이면서 전반적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그동안 상승폭이 낮았던 구로구와 금천구는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각각 0.04%, 0.01% 올랐지만 양천구는 상승 피로감 등으로 0.01%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0년 2월2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14% 오르며 상승폭을 0.06%포인트 확대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9월4주 4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21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0.23%, 지방은 0.05% 올랐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세종(0.71%), 경기(0.39%), 대전(0.31%), 울산(0.13%), 인천(0.11%), 대구(0.03%) 등은 상승했고 경북(-0.06%), 제주(-0.04%)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