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판매량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팀 쿡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애플워치의 판매가 양호하다”고 밝히고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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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쿡 애플 CEO. | ||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4일 애플이 2분기 애플워치 400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했다.
애플워치의 판매량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미국 증권 전문가들 사이에서 애플워치의 판매량이 120만 대에서 200만 대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들은 애플워치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줄 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쓸모없고 단조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너무 많다”며 “개발자들마저 아직 애플워치의 효용성을 찾지 못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도 최근 “애플워치에 아직까지 페이스북 앱도 없다”며 애플의 애플워치 앱 전략을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이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상위 20개 무료앱 가운데 5개만이 애플워치용으로 나왔다.
물론 이런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애플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최근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애플인사이더는 “뉴욕타임스가 애플워치 앱과 관련해 많은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은 장시간 들여다봐야 하는 데다 광고가 삽입됐지만 애플은 애플워치에 광고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워치용 앱이 늘어나는 추세는 주력인 아이폰의 출시 초기와 비교해도 빠른 편이다.
팀 쿡 애플 CEO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애플워치가 이미 8500여개 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애플워치는 지난 4월 출시와 동시에 3천 개가 넘는 앱이 함께 나왔다. 3개월 만에 앱 개수가 3배가 된 셈이다.
애플워치 앱은 스마트폰 앱과 다른 스마트워치만의 이용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의 인기 앱을 스마트워치로 옮겨오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애플워치 앱은 시계의 작은 화면에 최적화해야 한다. 또 시계처럼 흘끗 보는 짧은 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에 집중해야 한다.
에반 스피겔 스냅챗 CEO는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의 큰 화면으로 사진을 볼 수 있는데 굳이 스마트워치의 작은 화면으로 보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냅챗은 받은 메시지나 사진이 몇 초 뒤 사라지는 채팅 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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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의 첫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 | ||
팀 쿡은 새로운 스마트워치용 운영체제인 ‘워치OS2’가 앱 생태계 구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열린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워치OS2를 공개했다. 워치OS2는 애플워치에서만 돌아가는 전용 앱을 구동할 수 있다. 기존 애플 워치 앱들은 아이폰에 깔린 앱을 다시 애플워치로 연동해야 쓸 수 있다.
또 애플은 새 운영체제를 통해 음성비서 시리와 애플워치, 지도 등 기존 아이폰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기능을 애플워치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팀 쿡은 “새로운 애플워치용 운영체제를 통해서 개발자들이 훨씬 훌륭한 앱들을 개발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