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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쿡 애플 CEO. | ||
애플이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의 판매량을 베일 속에 가려놓고 공개하지 않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의 4월~6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기대와 달리 애플워치의 정확한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팀 쿡의 부인에도 애플워치 판매량이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팀 쿡 은 21일 애플의 올해 4~6월 실적 발표회에서 “애플워치의 초반실적이 양호하고 6월 판매량이 4월이나 5월보다 낫다”며 “애플워치 판매량이 1세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출시초기보다 많다”고 밝혔다.
팀 쿡은 그러나 정확한 애플워치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워치 매출은 아이팟, 애플TV, 액세서리 등과 함께 기타에 포함됐다.
팀 쿡은 “애플워치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는 경쟁사들에게 스마트워치시장에 대한 통찰(insight)을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팀 쿡은 “시장에서 잘못된 결론을 내는 것을 막고자 힌트를 주자면 애플워치가 포함된 기타 부문의 매출이 직전분기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은 애플워치 매출 덕분”이라며 “아이팟과 액세서리 매출은 줄고 있다”고 말했다.
루카 매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애플워치는 아이팟과 액세서리의 매출감소를 상쇄하며 기타 상품매출의 증가에 100% 이상 기여했다”고 밝혔다.
팀 쿡의 말을 토대로 추정하면 애플워치 매출은 1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3분기 기타 부문에서 26억4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애플의 기타부문 매출은 직전분기 6억9천만 달러였다.
팀 쿡이 애플워치의 정확한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여러 추측들이 나돌고 있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매스트리 CFO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근거로 애플워치가 지난 4~6월 300만 대 이상 팔린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다.
매스트리는 “애플워치 출시 뒤 9주 동안 판매량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보다 양호하다”고 말했다. 아이패드는 출시 뒤 11주 동안 300만 대 가량이 판매됐다.
팀 쿡의 부인에도 애플워치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애플워치의 평균판매가격을 500달러(ASP)로 설정하면 10억 달러 매출은 200만 대 정도 팔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진 먼스터 파이퍼제프리 연구원은 애플워치 평균판매가격를 550달러로 계산해 애플이 지난 4~6월 120만 대의 애플워치를 판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팀 쿡이 애플워치의 판매를 더욱 늘린 뒤 판매량을 공개하려 한다는 관측도 제기했다.
팀 쿡은 앞으로 스마트워치용 운영체제(OS) ‘워치OS2’를 출시해 전용 앱 비중을 늘리려 한다. 팀 쿡은 이 앱이 애플워치의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팀 쿡은 애플워치의 앱 생태계를 아직 완벽히 구축하지 못했다. 기존 애플 워치 앱들은 아이폰에 깔린 앱을 다시 애플워치로 연동해야 쓸 수 있다. 워치OS2는 첫 버전과 달리 애플워치에서만 돌아가는 전용 앱을 구동할 수 있다.
팀 쿡은 올해 하반기에 마케팅을 강화해 애플워치의 판매량을 더욱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팀 쿡은 “애플워치는 이미 8500개의 전용 앱을 확보했으며 워치OS2를 이용해 나올 앱들은 애플워치의 주무기가 될 것”이라면서 “연말 휴일시즌 전에 유통채널을 확대해 애플워치가 좋은 연말선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