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주 SK증권 연구원 역시 “MC 관련 비용이 통제되고 있으나 매출액, 출하량 반등 가능성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권 사장은 3분기 LG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행렬에 동참하면서 실적 개선을 향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8월28일 LG전자 주식 6180주를 장내 매수했는데 올해 들어 자사주를 사들인 임원 중 단연 가장 많은 규모다. 3분기에만 모두 9번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한 송대현 H&A사업본부장 사장(1400주)과 비교해도 4배 이상 많다.
그만큼 HE사업본부와 MC사업본부를 짊어지고 있는 권 사장의 각오와 다짐이 남다른 것으로 읽힌다.
권 사장은 HE사업본부장을 맡아 TV사업을 이끌며 2018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2018년 연말인사에서 MC사업본부장을 함께 맡게 됐다. 스마트폰사업은 4년 동안 적자를 내고 있는데 권 사장이 구원투수로 권 사장이 투입된 만큼 TV사업 성과를 스마트폰에서 재현할 수 있을지 부담이 적지 않았다.
권 사장은 MC사업본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 하이퐁캠퍼스로 생산물량을 돌렸다. 중저가 스마트폰을 주로 생산하던 베트남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까지 생산하게 돼 연간 1100만 대까지 생산량이 늘어났다.
국내 스마트폰 생산 중단이라는 강수는 곧바로 실적 반등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으나 적자폭을 크게 축소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