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부사장이 1일 1회 복용으로도 효능을 보이면서도 안전성까지 확보되는 통풍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손 부사장은 통풍 환자가 늘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글로벌 통풍 치료제시장에 주목해 치료제 개발에 바짝 속도를 내고 있다. 
 
손지웅, LG화학의 '하루 한 번 복용하고 안전한' 통풍 치료제 도전

▲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부사장.


22일 LG화학에 따르면 통풍 치료제 ‘LC350189’의 임상2상을 하반기 미국 보스턴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진행한다.

통풍은 단백질 노폐물인 요산이 몸에 계속 쌓이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통풍이 지속되면 관절이 손상돼 변형과 기형이 올 수 있다.

손 부사장은 환자에게 높은 안전성을 지닌 통풍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풍 환자는 크게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이 체내에서 잘 빠져 나가지 않는 배출 저하형 환자와 요산이 일반인보다 많이 생기는 과다 생성형 환자로 나뉜다.

현재 요산 과다 생성형 환자를 위한 치료제는 존재하지만 통풍 환자의 90%를 차지하는 요산 배출 저하형 환자를 위한 제대로 된 치료제는 없다.

요산 배출 저하형 환자를 위한 치료제가 없었던 이유는 신장에 과부하를 주는 부작용이 있어 안전한 치료제를 개발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LG화학이 개발 중인 LC350189는 요산 형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잔틴산화효소를 억제하는 신약이다. 전임상과 임상1상에서 1일 1회 복용으로도 최적화된 효능을 보여줬다.

손 부사장은 LC350189가 반복된 약물 복용에서도 간독성과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상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높은 안전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 부사장은 LC350189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글로벌 신약으로 키울 계획도 세웠다. 

손 부사장은 이를 위해 LG화학이 미국 보스턴에 세운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서 LC350189의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신약 개발의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 미국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풍부한 현지 전문인력과 연구기관들이 밀집한 보스턴에 연구시설을 설립했다.

손 부사장은 이런 인프라를 활용해 LC350189의 글로벌 임상과 상업화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 부사장은 “미국의 연구 거점을 활용한 현지 임상개발과 적극적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통풍 치료제시장은 현재 3조 원 규모인데 2025년 9조6천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