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온라인 채널(CM)에서 저렴하고 차별화된 보험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이르면 2020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대표이사.
18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에 따르면 인터넷전문보험사 특성에 맞는 보험을 개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관계자는 “정보기술(ICT)기업과 제휴를 통한 미니보험, 특화보험 출시 등 다양한 상품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인터넷에서 보험 가입부터 보험료 청구까지 모든 절차를 처리할 수 있는 편의성을 앞세워 젊은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8월 치아보험을 내놨으며 4월에는 미세먼지보험을 선보였다.
치아보험은 다른 보험사 상품과 차별화를 위해 최대 20년 만기 비갱신형 상품으로 설계했다.
미세먼지보험은 미세먼지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호흡기 관련 특정 질병을 보장하는 등 차별화에 주력한 결과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획득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이런 상품 차별화를 바탕으로 온라인 채널(사이버마케팅 채널)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5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수입보험료는 682억8400만 원으로 1년 전(358억5500만 원)보다 90.4% 증가했다.
5월 말 기준 초회보험료도 37억7300만 원으로 지난해 5월 말보다 85.2% 늘었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첫 달 내는 보험료를 뜻한다.
온라인 채널에서 초회보험료는 전체 생명보험사 가운데 1위다. 2위인 KB생명보다 45.3% 많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온라인 채널에서 미니보험, 특화보험을 판매하면서도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띤다.
보험 가입고객의 충성도를 나타내는 25회차 계약 유지율은 85.6%로 지난해 기준 생명보험업계 1위를 보였다. 업계 평균은 65.5%였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보험영업부문 성장을 바탕으로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13년 출범 이후 적자를 이어오고 있지만 이르면 내년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1분기 순손실 3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을 16억 원이나 줄였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세우며 5년 안에 흑자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적자가 이어지면서 흑자전환 시기를 출범 뒤 7년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온라인 채널를 두고 '교보생명 내 사업부'가 아닌 '자회사'를 선택했다. 단기적 적자에 연연하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온라인 채널을 공략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흑자전환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최대한 흑자전환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