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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몸집 맞춰 사업총괄 도입하고 계열사 공간 통합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7-01 16: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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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손 회장은 계열사 통합조직을 확대하고 흩어진 사무공간을 모으고 있는데 금융회사 인수합병 등에 따른 우리금융그룹의 조직 확대에 대비해 계열사 협업에 유리한 업무체계를 갖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우리금융지주 몸집 맞춰 사업총괄 도입하고 계열사 공간 통합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1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손 회장은 조직 확대에 대비하고 협업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를 한 곳에 모으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서울 회현동의 우리은행 본점 맞은 편에 있는 남산센트럴타워 매입계약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남산센트럴타워 매입을 위한 잔금 지급이 8월 말이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산센트럴타워는 지하 2층, 지상 22층 규모로 현재 신세계아이앤씨와 우리금융지주 디지털그룹과 우리은행 IT조직이 입주해있다. 

손 회장은 이 건물에 명동, 광화문 등에 흩어져있는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를 모은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손 회장은 우리은행 본점 옆에 있는 옛 서울 중구 보건소 터에 건물을 신축해 사무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회사 인수합병으로 사무공간이 더 필요하게 되더라도 최대한 계열사를 한 곳에 모아 협업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사무공간 집중과 함께 우리금융그룹의 통합조직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계열사별로 운영하고 있는 자산관리(WM), 글로벌, 기업투자금융(CIB), 디지털부문 등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해 관리하는 사업총괄제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사업총괄제 시행으로 우리금융지주의 가장 큰 업무 단위에서도 계열사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뜨린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경영기획본부, 경영지원본부, 리스크관리본부 등 3개 본부체제에서 경영기획 총괄, 경영지원 총괄, 리스크관리 총괄, 자산관리 총괄, 글로벌 총괄, 기업투자금융 총괄, 디지털 총괄 등 7개 총괄제로 개편됐다.

사업총괄제에서는 계열사 구분없이 관련 인력이 모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예를 들어 자산관리 총괄은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의 자산관리 부문 인력에 더해 앞으로 자회사로 추가될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의 인력이 함께 일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손 회장이 사업총괄제를 도입한 이유로 계열사 사이의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계열사를 한 곳에 모아두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 부서에 관련 인력을 모아둠으로써 의견 교환을 활발하게 하고 의사결정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올해 초부터 계열사 사이의 여러 협업을 시도해왔는데 사업총괄제를 시행하기에 앞서 실험적으로 조직 운영을 했던 것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의 전산계열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와 우리은행 IT그룹의 의사구조를 일원화하고 우리은행과 우리종합금융의 투자은행(IB) 부문을 합친 기업투자금융조직을 만들어 운영해오고 있다.   

손 회장이 사업총괄제 도입과 함께 우리은행 본점 근처에 두 건물을 사무공간으로 확보한다면 금융회사 인수합병에 따른 조직 확대에도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업총괄제 같은 매트릭스조직은 구성원 확대나 개편에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손 회장이 회현동 일대를 '우리금융타운'으로 조성하고 사업총괄제를 안착시키면 증권사, 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 인수합병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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