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하반기부터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향세와 원전 및 석탄발전 이용률 상승 등 영향으로 영업수익이 흑자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한국전력공사는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원전 이용률이 완연한 반등세를 보이고 석탄 이용률도 하반기부터 늘어나 한국전력이 발전사에서 전력을 사들일 때 구입단가(SMP)가 낮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전력, 전력 구매단가 하반기 낮아져 올해 흑자전환 가능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원전 이용률이 1분기 이후로 2019년 2분기까지 완연하게 반등세를 이어가고 석탄 이용률도 계절적 특성과 앞당겨진 정비 일정으로 하반기부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탄 가격 하락분이 아직 한국전력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는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원가 부담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하반기부터 유가도 낮아져 한국전력 원가 부담은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 하락은 시차를 두고 액화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6월 총회에서 원유 감산을 연장하더라도 이미 실제 감산량이 기준치보다 더 많았기 때문에 7월 이후에는 생산량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퍼미안 파이프라인이 가동된 이후 미국에서 원유 생산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기도 해 원유 공급 증가로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한 연구원은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3만5천 원으로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상향했다.

다만 한국전력은 2분기까지는 영업적자가 7904억 원에 이르러 1분기 적자 6299억 원보다도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전기료 인상이 멀어지고 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부담과 발전원가가 저렴한 원전, 석탄발전 등 기저발전 축소로 2분기 적자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2019년 매출 60조7580억 원, 영업이익 42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0.2% 늘어나고 영업수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