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본격적으로 대체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운용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대체투자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공단 안팎에서 확충한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 투자상품이 아닌 부동산, 선박, 사모펀드, 헤지펀드, 벤처기업,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부서로 사모투자실,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을 두고 있다. 실장을 포함해 전문 운용역이 각각 24명, 16명, 17명으로 대체투자 전문 운용인력은 현재 47명에 이른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2020년까지 대체투자 전문인력을 현재보다 20여 명 더 늘릴 것이라는 말인 나온다.
국민연금은 1년 이상 경력을 지닌 운용역을 모집해 국민연금 내부에서 추가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최소 3년 이상 경력을 거쳐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임 운용역으로 채용될 수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대체투자 인력을 구체적으로 몇 명 증원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인력담당 부서와 기획재정부 등에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투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충원뿐 아니라 내부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대체투자 등 투자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기금운용위원회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대체투자를 개선하고 강화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5월3일 ‘2019년도 제4차 기금운용위원회’에 따르면 대체투자 결정 과정에 기존 8주가 소요되던 시간이 4주로 단축되고 위험 회피 투자방식인 헤지펀드 투자에는 기금운용본부가 주요 투자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싱글펀드 방식’이 도입된다.
기금운용위원회는 5월31일 2020~2040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 자산배분안과 2020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안을 내놓으며 “국민연금 기금의 안정성,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 대체투자 등 투자 다변화 기조는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연금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대체투자 비중을 2018년 12월 말 12%에서 2019년 12월 말 12.7%, 2020년 12월 말에는 13%까지 늘려나가기로 했다. 2024년에는 15% 내외로 확대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