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이 피습당했다는 소식에 중동지역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갈등이 고조되면서 미국 주요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자 떨어졌다.
▲ 1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1%(0.62달러) 내린 61.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1%(0.62달러) 내린 61.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0.39달러(0.6%) 내린 70.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는 사우디아라비아 소속 유조선 2척을 포함한 상선 4척이 12일 오전 호르무즈 해협과 접한 아랍에미리트 동부 앞바다에서 공격받았다고 13일 보도했다. 미국의 경제제재에 반발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던 이란 정부가 배후세력으로 지목됐으나 이란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때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중국이 6월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미국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 인상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을 놓고 합법적 권한을 지키고자 보복관세를 부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여전히 협상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김윤보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미국이 관세 인상을 했을 때와 비슷하게 중국 또한 관세 인상을 당장 적용하지 않고 6월1일로 시한을 뒀다는 점을 감안할 때 5월 이내로 양국 사이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 이후 트위터에 “3250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6월28일과 29일 열리는 G20에서 시진핑과 만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기존의 강경한 태도에서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