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8~22일)에 국내 증시가 기업 실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회의결과 등을 살피며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재고 확대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생산기업을 중심으로 1분기 실적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다만 자동차, 필수 소비재, 운송, 에너지 등 분야에서는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증가가 예상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1분기 기업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기업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은 반도체업황 악화”라고 파악했다.
20~21일에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기존 2회에서 1회로 조정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최근 강연에서 “즉각적 정책 대응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위원회는 정책변화를 고려하면서 인내하고 관망하는 접근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TLTRO(장기대출 프로그램)을 9월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해 단기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도 통화정책 완화기조에 힘을 실은 것으로 파악됐다.
TLTRO(장기대출 프로그램)은 민간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중은행에 마이너스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2014년과 2016년에 경기부양책으로 활용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고 저물가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도 이에 영향을 받고 있어 기준금리를 올릴 당위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150~22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