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중국 대규모 복합쇼핑몰 건설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끝낼 수 있을까?
롯데그룹은 수조 원의 자금을 들여 중국 선양과 청두에 복합쇼핑몰 건설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중국 선양 프로젝트는 공사가 중단됐지만 청두 프로젝트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중국의 선양과 청두에 각각 3조 원, 1조 원을 들여 각각 주거단지와 쇼핑몰, 호텔, 테마파크가 들어선 복합쇼핑몰을 세우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당초 롯데그룹은 선양 프로젝트를 2017년, 청두 프로젝트를 2019~2020년 경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런 계획이 사실상 어긋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그룹으로서는 선양 프로젝트의 공사 중단이 길어지고 있어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선양 프로젝트에 모두 3조 원의 투자계획 가운데 2조 원을 투자했지만 현재 끝낸 것은 롯데백화점을 건설하는 1단계 프로젝트 뿐이다. 호텔과 테마파크를 짓는 2단계는 2016년 11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청두 프로젝트는 2단계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 역시 계획대로 완공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시선이 많다.
청두 프로젝트는 2017년 아파트 등 주거단지를 짓는 1단계를 마치고 현재 쇼핑몰 등을 짓는 2단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두 프로젝트도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을 비껴가지 못해 2017년 1년 가까이 공사가 중단됐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공사재개 허가를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미세먼지를 이유로 또다시 여러 달 동안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현재 청두 프로젝트 공사가 재개돼 2단계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이 선양 프로젝트나 청두 프로젝트를 매각할 수 있다는 시선이 여전히 남아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0년 이전부터 중국을 눈여겨 보고 직접 선양과 청두를 방문해 중국당국 관계자를 만나는 등 공을 들였다. 롯데그룹이 중국에 들인 돈은 선양과 청두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도 수조 원 규모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중국에서 사드보복 등으로 직격탄을 맞아 현재 마트사업은 완전히 철수했고 백화점사업도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롯데그룹으로서는 선양 프로젝트나 청두 프로젝트를 마무리짓더라도 함께 시너지를 낼 유통 계열사가 사실상 없는 셈이다.
롯데그룹이 중국 유통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뗀 만큼 선양과 청두 프로젝트도 매각하면서 중국사업 손실을 만회하려고 할 수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영업중단 조치를 내리면서 롯데마트가 문을 닫았었지만 매각되자마자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며 “선양 프로젝트가 매각된다면 그동안 중단됐던 공사가 다시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여전히 선양과 청두 프로젝트를 향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는 시선도 나온다.
롯데그룹은 중국에 있던 백화점 5곳 가운데 3곳을 매각하거나 폐점하기로 결정했지만 청두 환구중심점, 선양점은 아직 정리대상에 올리지 않았다. 롯데그룹이 선양과 청두의 복합쇼핑몰 건설 프로젝트를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14억 명의 인구가 있는 중국시장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며 “롯데그룹은 그동안 해외사업을 긴호흡으로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중국 정부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일단 발은 빼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다시 중국사업을 재개할 여지는 남겨두는 것일 수도 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2018년 1월 중국의 선양 프로젝트 공사현장을 직접 방문해 “중국사업이 조속히 정상화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니 믿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황 부회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첫 공식 해외일정으로 중국 선양 프로젝트 공사현장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황 부회장은 2018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청두 프로젝트와 관련해 “우리의 꿈이 들어있다. 열심히 잘 진행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선양과 청두 프로젝트를 매각할 수 있다는 시장의 시선을 차단하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롯데그룹은 수조 원의 자금을 들여 중국 선양과 청두에 복합쇼핑몰 건설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중국 선양 프로젝트는 공사가 중단됐지만 청두 프로젝트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중국의 선양과 청두에 각각 3조 원, 1조 원을 들여 각각 주거단지와 쇼핑몰, 호텔, 테마파크가 들어선 복합쇼핑몰을 세우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당초 롯데그룹은 선양 프로젝트를 2017년, 청두 프로젝트를 2019~2020년 경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런 계획이 사실상 어긋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그룹으로서는 선양 프로젝트의 공사 중단이 길어지고 있어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선양 프로젝트에 모두 3조 원의 투자계획 가운데 2조 원을 투자했지만 현재 끝낸 것은 롯데백화점을 건설하는 1단계 프로젝트 뿐이다. 호텔과 테마파크를 짓는 2단계는 2016년 11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청두 프로젝트는 2단계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 역시 계획대로 완공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시선이 많다.
청두 프로젝트는 2017년 아파트 등 주거단지를 짓는 1단계를 마치고 현재 쇼핑몰 등을 짓는 2단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두 프로젝트도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을 비껴가지 못해 2017년 1년 가까이 공사가 중단됐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공사재개 허가를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미세먼지를 이유로 또다시 여러 달 동안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현재 청두 프로젝트 공사가 재개돼 2단계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이 선양 프로젝트나 청두 프로젝트를 매각할 수 있다는 시선이 여전히 남아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0년 이전부터 중국을 눈여겨 보고 직접 선양과 청두를 방문해 중국당국 관계자를 만나는 등 공을 들였다. 롯데그룹이 중국에 들인 돈은 선양과 청두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도 수조 원 규모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중국에서 사드보복 등으로 직격탄을 맞아 현재 마트사업은 완전히 철수했고 백화점사업도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그룹으로서는 선양 프로젝트나 청두 프로젝트를 마무리짓더라도 함께 시너지를 낼 유통 계열사가 사실상 없는 셈이다.
롯데그룹이 중국 유통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뗀 만큼 선양과 청두 프로젝트도 매각하면서 중국사업 손실을 만회하려고 할 수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영업중단 조치를 내리면서 롯데마트가 문을 닫았었지만 매각되자마자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며 “선양 프로젝트가 매각된다면 그동안 중단됐던 공사가 다시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여전히 선양과 청두 프로젝트를 향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는 시선도 나온다.
롯데그룹은 중국에 있던 백화점 5곳 가운데 3곳을 매각하거나 폐점하기로 결정했지만 청두 환구중심점, 선양점은 아직 정리대상에 올리지 않았다. 롯데그룹이 선양과 청두의 복합쇼핑몰 건설 프로젝트를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14억 명의 인구가 있는 중국시장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며 “롯데그룹은 그동안 해외사업을 긴호흡으로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중국 정부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일단 발은 빼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다시 중국사업을 재개할 여지는 남겨두는 것일 수도 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2018년 1월 중국의 선양 프로젝트 공사현장을 직접 방문해 “중국사업이 조속히 정상화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니 믿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황 부회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첫 공식 해외일정으로 중국 선양 프로젝트 공사현장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황 부회장은 2018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청두 프로젝트와 관련해 “우리의 꿈이 들어있다. 열심히 잘 진행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선양과 청두 프로젝트를 매각할 수 있다는 시장의 시선을 차단하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