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년 만에 주요 선진국 평균 상승률보다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2018년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1.5%로 G7(선진 7개국) 평균치인 2.1%보다 0.6%포인트 낮았다.
▲ 1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2018년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1.5%로 G7(선진 7개국) 평균치인 2.1%보다 0.6%포인트 낮았다. |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G7 평균치를 밑돈 것은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미국(2.4%), 영국(2.3%), 캐나다(2.3%), 독일(1.9%), 프랑스(1.9%) 등의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보다 높았다. 이탈리아(1.1%), 일본(1%) 등 2개국은 한국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았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2019년에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1월에 내놓은 경제 전망에서 2019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4%로 잡았다. 지난해 10월에 제시한 전망치에서 0.3%포인트 낮춘 수치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4%, 현대경제연구원은 1.7%로 각각 예상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선진국 평균을 밑돌았지만 서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 물가는 빠르게 올랐다.
지난해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는 2.8% 높아졌고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3%로 나타났다. 음식 및 숙박 물가도 3% 높아졌다.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이 늘어 소비가 활성화되지만 체감 물가가 높은 수준이라면 가계 씀씀이가 쉽게 늘지 않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