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제품 다각화를 통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금호석유화학은 변동성이 큰 실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제품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그 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파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페놀유도체부문에서 에폭시수지의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18년 1분기에 증설을 통해 15만2천 톤의 에폭시수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2019년 1분기 말까지 4만5천 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증설해 20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을 세웠다.
에폭시수지의 재료는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이 생산하는 비스페놀A이다. 따라서 금호석유화학은 에폭시수지 생산설비 증설로 페놀유도체부문의 수직계열화에 따른 안정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은 폴리프로필렌글리콜 생산설비 가동률이 올라 합성수지부문의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폴리프로필렌글리콜은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폴리스티렌 등 금호석유화학의 합성수지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금호석유화학은 2018년 상반기까지 60% 수준에 불과했던 폴리프로필렌글리콜 생산설비 가동률이 2018년 말 90%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말 에쓰오일이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를 본격 가동하며 국내에서 폴리프로필렌글리콜의 재료인 폴리올레핀의 조달이 원활해진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NB라텍스의 생산설비 증설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 안에 NB라텍스 생산량을 15만 톤 늘리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증설이 끝나면 55만 톤의 생산량을 갖춰 글로벌 생산량 1위 회사의 지위를 다지게 된다.
이 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이 증설 중인 NB라텍스 설비는 범용고무도 함께 생산할 수 있어 시황에 따라 생산 제품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19년 1분기 영업이익으로 118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4분기 추정치보다 14.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