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8년 실업자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한 구직급여 총액이 6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가 6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8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2018년 1~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을 모두 합한 금액은 6조4523억 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28.5% 늘어났다.
고용 사정 악화와 더불어 최저임금이 올라 지급액도 증가했다. 구직급여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90%다.
2018년 12월 구직급여 수급자 수는 37만6천 명으로 2017년 12월보다 14.8% 많았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전년 12월보다 13.5% 늘어난 8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건설 경기 둔화로 건설업에서 신청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증가해 고용의 질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는 고용보험을 통해 사회안전망에 편입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2018년 12월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41만3천 명으로 2017년 12월과 비교해 3.6% 증가했다.
서비스업이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피보험자는 899만1천 명으로 2017년 12월보다 45만5천 명 늘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보건복지와 공공행정, 금융보험, 도소매, 숙박음식의 피보험자 증가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와 조선업 등 제조업은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에 가입한 상용직과 임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다. 고용보험 미가입자와 일용직, 자영업자 등은 제외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